큰맘 먹고 교외로 단독 등정을 결심하고 유명산을 찾았다
상봉터미널에서 8005번 첫차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른 시각이라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다
청량리역환승센터 8005번
청량리 -> 유명산 / 첫차 08:00 (상봉역 08:10분)
유명산 -> 청량리 / 16:45, 막차 20:30
일단 코스를 선택하고
오르는 길은 모두가 흙길이라 참으로 운치있고 발의 감촉도 좋았다
하지만 하산길은 시작부터 끝까지 돌길이라 거칠어 쉽지가 않았다
정상까지 한 번 쉬었다 가니 1시간 남짓 걸렸으나 하산길은 오히려 2시간 가량 걸린 듯 싶다
정상에 올랐으나 여느 산과 달리 허허벌판에 조금은 실망...
남쪽으로 용문산이 멀리 보이지만 반대쪽의 불암산이나 수락산 등은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정상에서 도시락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 무리의 일행이 방 빼달라해서 하산을 서두르게 된다
유명산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이유를
내려오면서 느끼게 되었다
유명계곡이라 불리는 계곡의 유수량(流水量)과
곳곳의 빼어난 경치때문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자주 시선을 빼앗긴 탓에 시간도 많이 걸림
주민의 말에 따르면 여름철엔 피서객들로
계곡에 빈 곳 찾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텐트를 치기위한 장소도 여름철엔 유료라 한다
1동당 40,000\ ...
아마도 다른 어느 계곡을 가더라도 이정도의
금액은 받는 것 같다
하산길 도중에 땀에 젖어 옷을 갈아입었을 만큼
만만치 않은 코스라 등정을 이길로 선택치 않아 다행...
14:00 시 출발하는 버스시각을 맞춰 내려온다고 했는데
10여분 늦은 탓에 자그마치 16:45 버스까지 기다려야 했다
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청평역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고는 하는데
그 버스도 16:00 출발해 청평역까지만 40여분 걸린단다
해서 16:45 발 8005번 버스를 기다리다 입구 슈퍼에서
막걸리 1병과 캔번데기를 사서 혼자 마시다가
등정길에 사진을 찍어준 분을 보고 1병을 더 사 함께 마시자
했더니 부인과 이미 식당에 주문을 한 뒤였다
혼자 2병을 마시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다른 부부가 김치를
건네며 함께 마시자 해 합석했다
가끔 도봉산에도 오른다는 동대문에 사시는 부부와 서로 번호를
주고받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에 오를 경우 카톡으로 알려주기로
했다 한참 후 사진을 찍어주셨던 부부가 보이길레 같이 합석 후
이분의 전번까지 땄다... ㅎㅎ
간략한 소개로 내가 막내여서 큰형님, 작은형님이라 부르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컴팩트 캠으로 찍어놓은 사진을 비교하니 차이가 많긴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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