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사랑은 변하지 않아, 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야

뚜시꿍야 2009. 12. 7. 10:43

 

 

은퇴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말년에 관절염으로 고생했다

거동이 불편하자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루스벨트는 스스로 초라한 생각이 들었다

뒤에서 말없이 휠체어를 밀어주는 아내게 물었다

"여보, 이제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아직도 사랑하오?"

그러자 아내는 휠체어를 멈추고는 루스벨트 앞으로 다가와 되물었다

"내가 언제 당신의 다리만 사랑했던가요?"

 

상황이 바뀌었다고 변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주인공 유지태(상우)는 이영애(은수)에게 묻는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아마도 봄날이  무심하게 지나듯 사라져가는 사랑이 너무 아파 자조하듯 내뱉은 말일게다

이영애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훗날 은수는 다시 상우를 찾지만 상우는 가벼운 웃음으로 대신하며 은수의 손을 놓는다

아마도 상우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랑은 변하지 않아, 변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람이야" 라고 말이다

 

해가 거듭될 수록 봄날이 짧아져 간다는 생각이 짙어져 간다

그렇듯 짧아져 가는 봄날처럼 우리네 사랑의 마음도 묽어져 가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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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감독  유지태 이영애:주연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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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 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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