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4 [소요산(逍遙山)]
소요산(逍遙山) : 경기도 동두천시와 포천시 신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는 587m이고, 주봉(主峰)은 의상대(義湘臺)로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한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이곳 주민들은 참으로 행복하겠단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까운 곳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다
먼저 관광지원센터에서 소요산 안내책자를 받아 산행코스를 그려보고 발걸음을 옮긴다
일주문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 05분을 가리킨다
지도에 나타난 1코스로 가려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는 통에 많이 복잡했다 그러던 중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던지
한 분이 오늘은 새길로 가보신다며 자재암 위에서 직선코스를 선택하신다 아무래도 직선코스가 그렇듯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이라 만만치 않을 듯 싶었지만 많은 사람들에 치이기 싫어 그 뒤를 따랐다
헌데 다시금 갈림길 앞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오른쪽은 칼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은 선녀탕을 따라 중백운대와 상백운대의 중간지점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 나한암 (羅漢庵) ▲ 청량폭포
선녀탕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길은 가파르고 등산로라고 하기엔 좀 과할만큼 험했다 중간에 어느 분이 사진을 찍고 계신 모습을 못 봤더라면
그곳이 선녀탕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만큼 물도 없고 초라해 보였다 1인용 욕조크기나 되려나?
▲ 백운대 능선을 올라와서야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 상백운대엔 전국서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있었다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자릴 차지했지만 깜빡하고 막걸리를 사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건너편에 자리한 분들께 막걸리 한잔 동냥하려했는데 연거푸 석잔을 건네신다
난 보온병과 커피 3개를 답례로 드렸다 포천에 거주하는 상가 주인들이라신다
적당히 양말까지 벗고 쉬면서 폰의 감도가 좋자 열심히 지인들에게 자랑질을 하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ㅎ
다시 칼바위능선을 시작으로 길을 잡는다
왜 칼바위능선이라 하는지 알만하다 능선길은 두사람 정도가 간신히 지날 정도지만 모두 날카로운 바위들로 덮여있다
뒤따르던 어는 분이 노래한다
~ 칼바위 능선에서 ~ 칼바람 맞으며 ~ 칼쌈한다 ~
나한대를 거쳐 의상대로 갈수록 옆길로 하산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등산객들이 띄엄띄엄 보인다
시간은 어느새 오후 3시를 넘어섰다
▲ 공주봉에서 바라본 동두천시 ▲ 목재로 만들어진 깔끔한 공주봉 정상
▼ 공주봉의 유래가 궁금해...
▲ 하산길에 마주한 돌탑이 여럿 됐다 ▲ 바위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전반적으로 자주 오르던 국립공원인 도봉산이나 북한산에 비해 많은 시설 투자와 함께 관리가 잘 되어있단 생각이다
북한산 도봉산도 이전처럼 입장료를 받고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어떨까싶다
하산 후 쓰레기 분리수거대까지 없애 집에까지 가져가라지만 어느 한 사람이 버리면 뒤따르는 모든 사람이 그곳이
쓰레기장인 양 쌓이기 마련이다
입장료가 산을 가꾸고 건강하게 지켜내기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면 굳이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겠다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장료 1,000원이라면 그리 아깝지도 않은 금액이라 생각하는데 이 입장료를 내지 않으려고
샛길을 만들거나 그 길을 공유하려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한다 마치 대단한 듯 자랑까지 하는 사람도 많다
▲ 때마침 락페스티벌이 열리는 모습 ▲ 입구에선 어른들이 흥에 겨워 무도회를 연상시켜준다 ㅎ
▼ 소요산을 오가는 국전철의 시간표 (소요산역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