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산행·트래킹

2018. 06. 13 [북한산, 숨은벽]

뚜시꿍야 2018. 6. 13. 18:28



지난 주 카페 정기산행으로 친구들과의 오랜만의 산행 일정을 미루어 아침 일찍 투표를 마치고 북한산을 찾았다

당초 구기터널서 향로봉을 거쳐 응봉능선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한 친구가 감기에 걸렸음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이쪽 방향으로 와본 지도 오래되어 부랴부랴 짧은 코스로 바꾸려 했지만 봉우리 하나라도 찍고 내려올 코스가 마땅치 않았는데

분당에 사는 친구가 서울방향은 다 가봤지만 숨은벽은 거리가 멀어 잘 안 오게 된다며 미답지라 해 코스를 숨은벽으로 하고

불광역서 택시를 잡고 범골로 출발한다

헌데 기사분이 범골을 모른다고 하며 엄한 곳에 내려줬다

이쪽 들머리는 다 거기서 거기 같아 나도 헷갈려 효자비를 지나 비슷한 곳에 내렸는데 범골과는 약 1.5Km 떨어진 곳이었다 ㅠㅠ

오랜만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범골까지 걷기로 한다


휴일임에도 산객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해가 쨍했는데 가시거리는 좋았으나 약간 흐린 날씨라 산행하기엔 좋았다

오랜만에 찾은 숨은계곡의 물 또한 매말라 고인 물은 미지근한 정도였다

한 친구는 감기에 다른 친구는 목디스크 수술로 그동안 꾸준히 사이클과 수영으로 운동을 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산행을 하지 않던 몸이라 많이 힘들어 보였고 암릉에 이르러서는 많이 불안해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쉬엄쉬엄 올라 숨은벽을 보고 다시 밤골로 하산했다

뒤풀이는 연신내역의 연서시장서 순대국밥으로 가볍게...






산행을 않던 친구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중견기업서 초고속 승진을 해 이사직을 10여 년 역임하다 작년에 퇴사했다

회사도 대기업으로 성장해 해볼 것 다 해보고 원하는 만큼 돈도 벌어 가족과 건강을 챙기며 살려고 한단다






이 친구는 개인병원 의사라 휴일이나 일요일이 아니면 함께할 수 없다

틈 나는대로 수도권 산행을 꾸준히 한 덕에 허리 디스크도 완치했다고 한다

중학교 짝궁이었는데 당시엔 짓궂은 장난도 참 많이 했다는...








날은 잠시 흐렸지만 오봉과 선만자 그리고 사패산까지 나름 가시거리가 좋았다




모처럼 해골바위에 올라 인증샷을 찍어보려 했는데 비켜주질 않는다

포토 존서 식사를 하는 저 무개념은 대체 뭔지... ㅠㅠ 




사실 이맘 때면 늘 역광이라 숨은벽을 찍기가 어려웠다

잠시 해가 숨은 덕에 숨은벽을 제대로 찍은 듯 
































하산할 때 다시 파란 하늘이 열린다










         순간을 믿어요 / 언니네 이발관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