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경기 양동, 삼각산]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은 오롯이 20대 학창 시절을 보냈던 곳이기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농활과는 달리 학생과 직장인이 모여 만든 '한우리'라는 연합서클을 통해 음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
(노력봉사와 교육봉사)을 위한 단체였다
지금은 피봉사자들이 돌아가시거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해체되었지만 많은 기억은 남아 있다
헌데 참 신기하게도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래전 내가 가르치던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길에서 우연히 내 친구(당시 함께 활동)를 만나 전번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잘 지내느냐 어떻게 지내느냐 당시 아이들은 지금도 우리를 기억하며 자주 얘기한다고 한다
이제는 다들 커서 마을을 떠나 수도권에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단톡방을 통해 우리를 보고 싶다고 자주 얘기한다고 한다
지금은 다들 40, 50대 아주머니, 아저씨가 되었다는 말에 실감이 나질 않는다
정말이지 세상의 밑바닥 같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었는데... 정말 보고 싶다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삼각산이라 가장 짧은 코스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들머리로 삼은 마을 입구
산 깊은 곳에 노부부가 살고 계신다
삼각산으로의 등로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편하게 산행할 수 있었다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곳은 아닌 듯
오르는 길은 그닥 힘들지 않았지만 거미줄과의 전쟁이었다
이정표도 없어 방향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1도 없다
The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