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대청봉~화채봉~칠성봉~소토왕골~소공원
14.6Km / 11h
지난주에 이어 다시 찾은 설악
선등자가 있다면 따라가보고 싶었던 화채능선에 홀로 도전에 나섰다
날머리 선택이 그릇된 트랙을 다운받아
난생처음 길을 잃으면서 두려움을 느낀 산행이었다
하산길은 마등령을 그냥 애교로 봐줄 정도였다
엎어지고 고꾸라지고 폭포에선 걍 한참을 미끄러지고...
두 번 다시 선등자 없는 비탐지엔 눈길을 두지 않기로

오색을 들머리로 잡은 건 처음인데
전국에서 산 좀 탄다는 사람은 다 모인 듯

얼추 500여 명은 되는 듯해 보인다
03시까지 출입문이 개방 되기를 기다린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행렬
오늘 일출시각이 06:10 이라고 해 좀 서두른다


정상 30여 미터를 남기고 일출을 맞이한다

그닥 늦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미 많은 산꾼이 정상에 모여있다



정상석에 많은 사람이 있어 이정표로

인제 방향의 운해





공룡능선, 천불동계곡에 이어 저 멀리 울산바위까지
오전까지는 맑은 날씨를 보였다




오늘 내가 가야 할 화채능선









초반부터 억센 가지들로 쉽지 않은 등로


신사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을 처음 만났다
마가목을 따기 위해 오셨다는데
함께 가려고 기다리다 너무 지체되어 걍 혼자 출발



저 멀리 우뚝 솟은 곳이 화채봉



만경대를 왕복하기 위해 배낭을 놓고 가신 듯

운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곰탐이 되어간다

삼각김밥 바위라고 한다
만경대에 다녀오신 분들을 이곳에서 만났다
이때라도 이분들을 따라갔더라면 덜 고생했을 텐데...



만경대의 모습이 궁금해
운무가 걷히기를 한참 기다렸다


돌무더기 구멍을 빠져나가면서부터 알바 시작


칠성봉을 지나면서부터 설악의 선계에 홀릭




살떨리는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칠성대에서 바라보는 암릉은 황홀감 그 자체
이때까진 몰랐다
하산길은 그만큼 난코스라는 걸...


이 트랙을 만든 사람이 대단하단 생각보다는
제정신이었나 싶었다

노적봉?

노적봉 아래가 권금성?

위치로 보아 저곳이 토왕성폭포인 듯


이곳까진 그나마 어렵지 않게 올 수 있었다

아마도 이곳이 소토왕골의 폭포 같은데
여기부터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운데가 토왕성폭포이니
내가 위치한 곳이 오른쪽 폭포였지 싶다



트랙은 폭포를 건너갔다 다시 돌아오라는데
돌아와 보니 절벽에 길이 안 보인다
길을 찾느라 이곳에서 근 1시간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헤맸다
순간 공포가 엄습하기도 했다
여기부터는 트랙을 무시하고 계곡을 따라 하산하기로 하고
다시 계곡을 건너갔다

시그널이 없어 누군가가 세워놓은
돌무더기를 이정표로 삼았다
누군지 모를 그분께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





지도를 보니 대충 저런 길로 내려온 듯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다리가 풀린다
온몸에 난 상흔을 살펴보면서
큰산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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