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가위 감독, 2025 yr.
양조위, 장만옥 주연
2000년 웰메이드 홍콩 멜로 영화가 25주기를 맞아 특별판으로 개봉하였다
김빠지는 소리 같지만 멜로영화이면서도 욕정을 탐하는 씬은 없다
그렇다고 플라토닉 러브라고 하기에도 조금은 애매하고
황순원 작품의 '소나기'와 같은 순수한 사랑도 아니다
많은 평론에선 배우자의 잦은 부재로 외로움을 느낀 남녀의 정신적 유대감(?)
하지만 여주의 미모가 평범했다면
남주가 친구처럼 색을 밝히는 보통의 남자였다면
두 남녀가 서로 눈이 맞았을까 싶다
여튼 여주의 '우린 그들과 달라요' 란 대사처럼
둘의 관계는 정신적 교감만을 갖는다
반대로 불륜이라 단정지었던 주인공들의 배우자는
욕정을 탐하는 관계인지는 알 수 없다
여튼 영화는 그들의 아파트와 골목, 비오는 날씨 등과 더불어
배경음악이 표현하지 않는 그들의 내면을 묘사한다
그래서 육감적인 표현과 장면에 익숙한 관객에겐
그런 장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영화라 하겠다
단 한 번의 관람으로는 영화를 제대로 느끼기엔 역부족이지 싶은 영화다
영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은
애초부터 첸과 차우는 실제 부부사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그들의 배우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준다
모든 부부가 그렇듯 시작은 불덩이처럼 타오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인처럼 또 이웃처럼, 때론 친구처럼
그러다 소원해지면서 심하게는 소 닭 보듯 하는 부부도 많다
처음부터 이들이 실제 부부라는 관계라 설정하고 본다면 영화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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