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었다
장소는 서울 대공원으로 정했는데 주차문제도 그렇고 인파에 떠밀리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었다
간단한 준비를 하고 대공원 앞에서 주전부리는 사기로 했다
◀ 너무 오래도록 걸었던 탓인지 집사람이 잠시 쉬는 동안 낮잠을 ?덜 했다
아니나 다를까 대공원 앞은 마사회 이전 부터 길이 막혀 있었다
우회하여 과천 별양동쪽으로 가보았으나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은 우리 뿐이 아녔다
아마도 안양쪽이나 사당동 쪽 방향에서 오는 사람들이겠거니 싶었지만 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차 안에서 시간을 쪼개며 거북이 걸음마 하듯 천천히 앞으로 갈 수 밖에...
1시간 30분 이상을 주차하느라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허기가 진다
가래떡 몇 개를 사서 오물거리며 대공원 앞에 도착하니 역시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행렬들...
셔틀버스를 타고 놀이공원 대신 동물원과 미술관쪽으로 방향을 수정하였다 아무레도 놀이공원 보다는 인파가
동물원 구경은 아마도 초등시절 지금의 창경궁의 전신인 창경원에서 본 이후로 참으로 오랜 만인 듯 하다
아니지, 이 전에 에버랜드에서 본 적이 있었구나 ㅎㅎ
아이는 마냥 신나했지만 한 참을 걸어야 하는 우리에겐 '역시 집 나가면 개고생' 이란 말이 떠 오를 정도였다
원숭이 울타리를 지나 김밥과 라면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마냥 신나해 하는 아일 바라보면서 '그래, 딸내미 땜에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많은 곳을 지났다 그래도 날씨가 좋은 날 집에만 있으면 마치 큰 죄를 짓는 듯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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