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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14

새 / 김지하 詩 안치환 노래모음 새 / 김지하 詩 저 청청한 하늘 저 흰 구름 저 눈부신 산맥 왜 날 울리나 날으는 새여 묶인 이 가슴 밤새워 물어뜯어도 닿지 않는 밑바닥 마지막 살의 그리움이여 피만이 흐르네 더운 여름날의 썩은 피 땅을 기는 육신이 너를 우러러 낮이면 낮 그여 한 번은 울 줄 아는 이 서러운 눈도 아예 시뻘건 몸둥아리 몸부림 함께 함께 답새라 아 끝없이 새하얀 사슬 소리여 새여 죽어 너 되는 날의 길고 아득함이여 낮이 밝을수록 침침해 가는 넋 속의 저 짧은 여위어가는 저 짧은 볕발을 스쳐 떠나가는 새 청청한 하늘 끝 푸르른 저 산맥 너머 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덧없는 가없는 저 눈부신 구름 아아 묶인 이 가슴. - 노랫가사 - 안치환 노래 DdooSiKkoongYa 2008. 9. 30.
마른 잎 다시 살아나 / 안치환, 이한열 烈士 追慕詩 안치환 노래모음 마른 잎 다시 살아나 / 안치환 詩 이한열 열사 추모시 서럽다 뉘 말하는가 흐르는 강물을 꿈이라 뉘 말하는가 되살아오는 세월을 가슴에 맺힌 한들이 일어나 하늘을 보네 빛나는 그 눈 속에 순결한 눈물 흐르네 가네 가네 서러운 넋들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강산은 푸르러 가네 가네 서러운 넋들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이 강산은 푸르러 DdooSiKkoongYa 2008. 9. 30.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 최두석 詩 안치환 노래모음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최두석 詩, 안치환 노래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저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 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놀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DdooSiKkoongYa 2008. 9. 30.
우물안 개구리 / 박종화 詩 안치환 노래모음 우물안 개구리 / 박종화 詩, 안치환 노래 어쩌면 나는 우물 안 개구리 알면서도 이 길 포기할 순 없었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니말처럼 난 우물 안 개구리 그런 내가 싫어 기어 올라 갔었어 처음 만나는 벌판에 떠밀려 하늘은 이미 내 가슴에 사라지고 없었어 난 슬펐어 정말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하늘 보고싶어 세상은 그래 다 그런단 것을 알아버린 순간 우물안이 좋아졌어 넓은 하늘을 다 볼 순 없어도 눈에 어린 것 만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커라 붉게 타버린 동그란 하늘 그 작은하늘 사랑했어 DdooSiKkoongYa 2008. 9. 30.
편지 / 윤동주 詩 안치환 노래모음 편지 / 윤동주 詩, 안치환 노래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저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노라고만 쓰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DdooSiKkoongYa 2008. 9. 30.
자유 / 김남주 詩 안치환 노래모음 자유 / 김남주 詩, 안치환 노래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힘껏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DdooSiKkoongYa 2008. 9. 30.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詩 시인 이상화 詩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詩,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2008. 9. 30.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詩 안치환 노래모음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詩, 안치환 & 장필순 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DdooSiKkoongYa 2008. 9. 30.
저 창살에 햇살이 / 김남주 詩 안치환 노래모음 저 창살에 햇살이 김남주 詩(사랑의 무기에서) 안치환 노래 내가 손을 내밀면내 손에 와서 고와지는 햇살 내가 볼을 내밀면내 볼에 와서 다스워지는 햇살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자꾸자꾸 자라나다람쥐 꼬리만큼은 자라나 내 목에 와서 감기면누이가 짜준 목도리가 되고 내 입술에 와서 닿으면그녀와 주고 받고는 했던 옛 추억의 사랑이 되기도 한다 DdooSiKkoongYa 2008. 9. 30.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정지원 詩 안치환 노래모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지원 詩, 안치환 노래 단 한 번일지라도 목숨과 바꿀 사랑을 배운 사람은 노래가 내밀던 손수건 한 장의 온기를 잊지 못하리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도 거기에서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리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길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등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가는지를 누가 뭐래도 믿고 기다려주며 마지막까지 남아 다순 화음으로 어울리는 사람은 찾으리 무수한 가락이 흐르며 만든 노래가 우리를 지켜준다는 뜻을 DdooSiKkoongYa 2008. 9. 30.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詩 안치환 노래모음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詩, 안치환 노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내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 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 2008. 9. 30.
귀뚜라미 - 나희덕 詩 안치환 노래모음 귀뚜라미 / 나희덕 詩, 안치환 노래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DdooSiKkoongYa 2008. 9. 30.
안치환 詩가 있는 노래모음 1.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2.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 3. 내가 만일 4.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5. 물따라 나도 가면서 6. 사랑하게 되면 7. 귀뚜라미 8. 고향집에서 9.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10. 처음처럼 11. 위하여 (라이브) 12. 슬럼프 13. 당당하게 14.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15.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DdooSiKkoongYa 2008. 9. 30.
소금인형 - 류시화 詩 안치환 노래모음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등 한때 노찾사의 ‘목소리’였던 안치환은 현실비판적인 민중가수만도, 사랑노래를 부르는 대중가수도 아닌(아니면 둘 다의) 길을 걸어왔다. 투박하고 거친 목소리에 실린 그의 음악언어는 무엇보다 시를 통해 빛을 발했다. 안치환이 가장 아끼던 김남주 시인의 '저 창살의 햇살이', '자유'등을 비롯해 김지하의'타는 목마름으로', 나희덕의 '귀뚜라미', 류시화의 '소금인형', 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의 시를 호명했다 이후 밴드 ‘안치환과 자유’ 를 거느리게 된다 소금인형 류시화 詩 / 안치환 曲, 노래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Dd.. 2008.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