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전화기
핸드폰이 울리면 누구나 하는 첫 응답이 바로 "여보세요?" 입니다 그 말을 풀이해보면 '이봐요, 여기 좀 보세요'하는 뜻이 된다 전화를 받자마자 "이봐요, 여기 좀 보세요"하고 응답한다면 좀 황당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왜 전화를 받을 때의 첫마디가 '여보세요?"로 통용되었을까?
1896년 조선 궁내부에 자석식 교환기가 최초로 설치 되었고, 1902년 3월 전화업무를 개시함으로써 비로소 일반인들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으로 전화가 도입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놀라웠을 것이다 조그만한 기계에 귀를 대면 거기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너무도 신통했겠죠 전화기를 처음 접하며 잔뜩 긴장한 사람들이 처음 사용한 말이 "여보세요" 였다고 한다 상대방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데 수화기 속의 사람과는 이야기를 해야겠고... 그러자 나온 첫마디가 "여보세요 (이봐요, 여기 좀 보세요)"하면서 수화기 안의 사람을 조심스럽게 불러 본 것이란다 그 이후론 다들 전화기에 귀를 갖다 대고는 "여보세요?"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첨단의 핸드폰을 들고 "여보세요?"라고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습관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다 지금 상식으로는 "안녕하세요?"란 표현이 더 적절한 듯도 하지만 뜻과는 상관없이 오랜 전통처럼 아직도 우린 "여보세요?"란 말을 온 국토에 메아리처럼 울려퍼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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