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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풀따기 / 김소월 詩, 박수길 노래

by 뚜시꿍야 2008. 10. 2.

 

 김소월님의 시가 있는 노래 

 

풀따기

김소월 詩, 박수길 노래

 

 

우리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이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엷은 이 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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