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안녕
하덕규 詩
이제 너는 슬프지 않을 거야라고 날개를 퍼덕이며
아침이면 내 조그만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언제나 노래했어 노래했어
춥고 어두운 밤에도 동산의 보드라운 달빛처럼
지친 내 영혼 위에 울던
그 아름다운 나날들 햇빛을 쪼아 먹고 살던
내 착한 비둘기는
나와 헤어져 그가 살던 곳으로 날아가
새털구름이 되었어
이제는 내가 울지 않기 때문이야
이제는 슬픔이 내게서 떠나가기 때문이야
비둘기 안녕 비둘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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