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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6/14 [남양주, 천겸산~수리봉~용암산~국립수목원]

by 뚜시꿍야 2021. 6. 15.

잠실역 7번 출구 (7007 버스) → 궁궐터아파트, 내각농협
국립수목원(21 버스) → 의정부역
내각농협~천겸산~수리봉~용암산~국립수목원 / 13.3Km

수리봉(소리봉)을 오르기 위해 대중교통이 용이한 천겸산을 들머리로 잡았다
내각리 농협에 내리니 이전 조선왕릉 탐방 중 찾았던 봉영사 무량수전이 들머리였다
등로를 찾아 오르는데 느닷없이 군인이 총부리를 겨누며 암구호를 외친다
OTL 허걱~
잠시였지만 순간 몸이 굳었다

산행 중이라 했더니 여긴 탄약고라 한낮에도 순찰을 돈다면서 상부에 보고했으니 대기하라 한다
그렇게 30~40분이 지나니 선임하사가 올라와 하산할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정상을 30여분 거리에 두고 하산하자니 너무 아쉬워 
트랭글을 보여주며 GPS를 따라 이곳에 등로가 있어 올랐고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이고 
그곳을 지나가려 한다고 하니 다시 부대와 교신을 주고받더니 그래도 하산하라 한다
그렇게 옥신각신하다 버팅기니 결국엔 선임하사가 등로까지 함께 가겠다 한다
그렇게 빡세게 깔딱고개를 오르고 철조망이 끝나는 곳에서 서로 인사하며 헤어졌다

오늘 첫 산행지인 천겸산에서 수리봉을 거쳐 용암산에서 국립수목원까지 이르는 등로에는 
이정표는커녕 정상석 하나 없는 산행길이라 트랭글을 보며 방향만 찾아갔다
봉우리 사이의 길은 뚜렷하고 평지라 걷기에 편했으나 
각 봉우리는 높지는 않으나 급경사라 빡세게 올라야 했다
용암산 정상에서도 등로는 보이지 않아 국립수목원 방향으로 막산을 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월요일은 국립수목원이 휴관일이라 
탐방 자체가 불가해 잠겨진 출입문을 나서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 사실을 수목원 내에서 공사 중이신 분들이 알려주면서 
자신들이 키를 갖고 있으니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셔서 어찌나 고마웠던지...
광릉숲길은 데크길로 이어진 곳이라 걸어보고 싶었지만 
계속된 피로로 중족골통 증상이 있어 마무리했다

 

 

 

 

 

 

 

 

 

▲ 오른쪽이 능선길에 가까워 보여 올랐더니 길도 없는 완전 덤불숲

 

 

▲ 철조망을 따라가다 보니 안쪽으로 고속도로가 보여 넘어갔다

 

 

▲ 철조망 안은 군부대 탄약고로 순찰병에게 제지를 당했다
기다리는 동안 사병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상병으로 월급이 대략 55만 원 정도 되는 모양인데 제대까지 모으면 대략 1,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내가 상병 때 월급이 대략 6~7,000원 정도로 어렴풋하게 기억하는데...

 

 

 

 

 

 

 

▲ 이쯤에서 트랭글 알림이 있어 수리봉 오르려는데 참 난감한 길이다

 

 

▲ 이정표도 정상석도 시그널도 없다

 

▲ 감시초소에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 국립수목원으로 날머리를 잡고 오늘도 막산을 탄다

 

 

▲ 수목원 육림로와 만났지만 트랭글은 여기서도 다시 숲길로 안내하는데 그냥 임도길을 선택했다

 

 

 

▲ 일하시는 분들이 이곳까지 데려다주셨다

 

 

 

 

 

 

 

 

 

 

 

 

 

▲ 광릉숲길, 국립수목원~봉선사 : 3Km

 

 

 

▲ 의정부역사 내에 저렴한 렌터카 안내가 있어 차후 이용하면 좋겠다 싶다

 

김범룡 /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