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오천유적지 /광산김씨 집성촌
한국은 아직도 '족보의 나라'이다.
아직도 고향 본관을 소중하게 여기고 조상 제사를 지내는 가문이 많다.
자신의 '뿌리'는 성(姓)이 다른 옆 동료하고 같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수만 년을 넘나드는 억겁의 유전자 달력을 넘기다 보면
이런 너와 나의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인간들의 최초 조상이라는 구약성서 속의
'아담과 이브'를
고고학, 유전학, 인류학, 민족지학, 분자생물학 등...
즉 과학의 입을 빌려 말한다면,
아담은 10명, 이브는 18명이었다
美에모리醫大 미토콘드리아DNA 역추적
아담과 이브 / 뒤러 作
최초의 인간은 아담과 이브 단 둘이었을까.
성경은 이들이 카인과 아벨을 낳은 인류의 조상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000년 5월,
'아담'은 10명, '이브'는 18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이색적인 연구결과를 특집으로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에모리의과대학 더글러스 월러스 박사팀은
모계를 통해서만 전달되는 유전물질인 미토콘드리아DNA를 통해
인류의 조상을 추적한 결과
인류가 18명의 서로 다른 모계에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탠퍼드대학 피터 언더힐 박사팀은
남성들이 아들에게 전해주는 Y염색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인류는 10명의 부계에서 진화했다고 밝혔다.
미토콘드리아DNA는 세포의 핵 밖에 있는 얇은 반지모양? 유전물질로
수많은 세대를 거치며
혼인 등 유전적 교류가 있다해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에서 발굴된 연인의 유골
최근 아일랜드 체다지역에서 발굴된
8980년 전의 선사인류 유골에서 미토콘드리아DNA를 추출, 분석한 결과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교사의 미토콘드리아DNA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팀이 1970년대부터 전세계 각 인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인류가 갖고 있는 미토콘드리아DNA는 10종으로 압축됐다.
인류 조상의 정점에 10명의 '아담'이 있었다는 반증인 셈.
아메리카인디언은 A B C D형,
시베리아인은 이중 B를 제외한 A C D형,
유럽인들은 H∼K T∼X형의 미토콘드리아DNA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
아프리카에서는 L형의 단일 미토콘드리아DNA가 존재했다가
L1 L2 L3형으로 점차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L3형은 아시아와 유럽지역 미토콘드리아DNA의 '조상'으로 분석된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부시먼족
남성 유전자인 Y염색체의 경우도 출발지는 아프리카.
이중 한 종이 14만년 전을 전후해 아시아로 '이주'한 뒤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의 남성은 같은 구조의 Y염색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언더힐 박사는
"Y염색체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인의 형제"라고 말했다.
월러스 박사도
"우리 인류는 같은 가족이다.
계통학적으로 아프리카는 인류의 시작점이다"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연구사업단
유향숙 박사는
미토콘드리아DNA는
선사시대 인류의 이주 경로를 파악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며
더욱 정밀하게 조사를 한다면
인류의 꼭대기에 있는 조상의 실체를 알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조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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