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라
하덕규 詩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거예요
그 고운 무지개 속 물방울들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 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눈물 없이 만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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