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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펭귄의 삶

by 뚜시꿍야 2008. 10. 23.

 

 

 

 

 

 

 

 

 대개 남극의 동물들은 겨울이 되면 서둘러 이 죽음의 땅을 떠나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황제펭귄들은 얼음이 단단하게 굳어지면, 보다 튼튼하고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넓은 장소를 찾아 바다에서 내륙으로 내륙으로 이동합니다.   운이 좋다면 수km 이동하면 좋으련만, 이들은 포식자가 감히 엄두도 못낼 지역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게 됩니다. 100km 이상을 그 짧은 다리로 말이죠.  이 여정은 대개 1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들은 빙산을 넘고.. 얼음이 된 길을 지나갑니다..

 

 안전한 장소에 도착하면 이들은 짝짓기를 하게되죠.

수컷들이 목을 움직이는 요상한 행동과 목소리를 곁들어 암컷을 유혹하고, 여기에 감동받은(?) 암컷은 수컷과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드디어 안전하게 도착한 펭귄 일행!

그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죠 ^^ 

그리고 이곳에서 짝짓기를!! ㅎㅎ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은 알낳기에만 몰두하여, 몇주 후 주먹크기만한 알을 낳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느라 힘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더이상 알을 품을 힘이 없어 수컷에게 넘깁니다.  하지만 그 과정 또한 조심스럽습니다.

황제펭귄의 짧은 다리와 짧은 다리 사이에는 특수한 주머니가 있어서 이 속에서 알을 품거나 새끼를 보호하게 되는데요,

암컷에서 수컷으로 알을 옮기는 과정에서 행여나 알이 깨지지는 않을까, 얼어붙지는 않을까 조심하게 됩니다.

이들은 최대한 몸을 밀착시키고, 최대한 신속하게 알을 건네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알을 건네준 암컷은 수컷을 뒤로 한채 자신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바다로 돌아갑니다.

이 시점에는 본격적으로 겨울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매서운 눈보라와와 영하 6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 속에서 수컷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새끼가 안전하게 부화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호해야만 하죠.

눈보라에 뒤덮여 온몸이 하얗게 뒤덮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새끼만을 위해 꿋꿋하게 서있는 수컷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들은 그 추위를 극복해나가기 위해 그들의 몸들을 동그랗게 뭉칩니다.

그리고 바깥에 있는 펭귄들은 안으로 들어가고,

안에 있는 펭귄들은 다시 바깥으로 들어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는 것이죠.

그들은 2개월여동안 이 행동을 계속 반복해나가면서 추위를 이겨내나가는 것입니다.

 

◀ 펭귄의 알


2개월 이상 지나게 되면 드디어 새끼들이 부화하기 시작합니다.  수컷들은 조금이나마 갖고 있는 먹이를 새끼들에게 먹여주지만, 그들 역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내 한계에 도달하게 되죠.     


바로 이러한 시점에 저 멀리 바다에 가있었던 암컷들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입안에 먹이를 가득 지닌 채, 한걸음씩 한걸음씩 소리를 내면서 수컷에게 다가갑니다.  커다랗게 원을 이루면서 뭉쳐있던 수컷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의 짝을 부릅니다.  나 여기있다고,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를 한번 안아보라는 듯이 말이죠.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음에도, 암컷은 자신의 짝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그 둘은 다시한번 재회를 하게 되는 것이죠.  이 순간만큼은 얼마나 감격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는 펭귄은 암컷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면 죽어있다고 한다

 

새끼는 다시 암컷이 보호하게 되고, 수컷은 원기를 회복하면서 사냥을 해오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하면서 새끼는 무럭무럭 자라나게 되고, 싸늘했던 겨울은 어느새 지나간 채, 남극의 봄이 찾아옵니다. 

 


실로 대단한 부부의 자식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황제펭귄의 부성애와 모성애는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정말이지, 동물의 세계는 보면 볼수록 대단하다는 느낌 외에는 들지가 않네요.

인간도 충분히 동물에게 배울 점은 너무나도 많다고 봅니다.

 

 

 

 

 

[출처 : 다음, 네이버 여기저기서...]

 

La Marche De L'Empereur, 2005   

펭귄, 위대한 모험 OST

All is White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