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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탐구생활

넘침을 경계하는 잔 '계영배(戒盈盃)'

by 뚜시꿍야 2008. 12. 19.

 

 

때가 때이니 만큼 많은 모임과 함께 술자리 또한 잦아질 수 밖에 없는 시기다

남녀의 차별이 없는 시대라 그런지 요즘엔 젊은 여성들의 주량이 왠만한 남성들을 넘어선다

자신의 한계를 기분에 따라 무시하고 넘기다보면 후회할 일이 많이 생기는 시기 또한 이즈음이리라

헌데 옛날 사람들은 어느 특정시기만을 고려치 않고 항상 과음을 경계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계영배를 통해 잠시 들여다 본다

 

 

계영배(戒盈盃)란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한다.

술잔의 이름은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이며,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지닌다.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의기'(儀器)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공자(孔子)가 제(齊)나라 환공(桓公)의 사당을 찾았을 때 생전의 환공이 늘

곁에 두고 보면서 스스로의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사용했던 '의기'를 보았다고 한다. 

이 의기에는 밑에 구멍이 분명히 뚫려 있는데도 물이나 술을 어느 정도 부어도 전혀 새지 않다가 7할 이상

채우게 되면 밑구멍으로 새어나가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환공은 이를 늘 곁에 두고 보는 그릇이라 하여 '유좌지기'(宥坐之器)라 불렀고, 공자도 이를 본받아 항상 곁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한다.

이는 현대의 '탄탈로스의 접시'라는 화학 실험기구와 그 원리가 비슷하다.

한국에서는 실학자 하백원(1781∼1844)과 도공 우명옥이 계영배를 만들었다고 전한다.

하백원은 전라남도 화순 지방에서 태어나 20세까지 학문을 배우고 23세부터 53세까지 30여 년간 실학 연구에

몸을 바친 과학자·성리학자·실학자였다.

그는 계영배를 비롯하여 양수기 역할을 하는 자승차, 펌프같이 물의 수압을 이용한 강흡기와 자명종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공 우명옥은 조선시대 왕실의 진상품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분원에서 스승에게 열심히 배우고 익혀 마침내

스승도 이루지 못한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은 인물로 전해진다.

그 후 유명해진 우명옥은 방탕한 생활로 재물을 모두 탕진한 뒤 잘못을 뉘우치고 스승에게 돌아와 계영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 후 이 술잔을 조선시대의 거상 임상옥(林尙沃: 1779∼1855)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는

계영배를 늘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리면서 큰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원리/출처:생활속의 과학이야기 KISTI]

그림(가)처럼 물이 조금 들어갔을 때는 빨대의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공기의 압력이 작용해서 물이 흘러나오지

않아요.   그러나 물이 그림(나)와 같은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면 빨대 속에도 물이 차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그림 (다)를 보세요. A에는 공기의 압력만 작용하지만 같은 컵 안쪽 B에는 ‘공기의 압력 + 수압’이 작용

하니까 물은 계속 흘러나오게 되죠.

 

 

"적당히 취할 줄 아는 사람이 최상의 술꾼이다" - 林語堂

시인 조지훈님의 酒道 18단계다.  나는 과연 어느 단계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잔재미이리라.


1) 불주(不酒) :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사람.

2) 외주(畏酒) : 술을 겁내고 두려워하는 사람.

3) 민주(憫酒) : 술에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생각 하는 사람.

4) 은주(隱酒) : 술값이 아까워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5) 상주(商酒) : 나에게 어떤잇속이 있을때만 마시는 사람.

6) 색주(色酒) : 성행위를 하기위해서만 마시는 사람.

7) 수주(睡酒) : 잠을 청하기 위해서만 마시는 사람.

8)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위해 식탁에서만 마시는 사람.

9) 학주(學酒) :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酒卒의단계)

10)애주(愛酒) : 취미로 술을 골고루 맛보고 술에대해많이아는 사람.(酒徒1단계)

11)기주(嗜酒) : 술의 진미에 반하여 항상 술을 몸 가까이두고 사는사람.(酒客2단)

12)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이미 몸으로 체득한 사람으로 항상몸에서술향기가풍기는사람.(酒豪3단)

13)폭주(暴酒) : 酒道를 수련하는 단계로 정기적으로 끝장을보는단계(酒狂4단)

14)장주(長酒) : 酒道삼매에 접어든사람으로 많이마시지는 못하나 밤새는술자리도 마다않는사람(酒仙5단)

15)석주(惜酒) : 술을아끼고 인정을 아끼는단계로 술로살아온세월이 애석한사람.(酒賢6단)

16)락주(樂酒) : 술과더불어 유유자적(悠悠自適), 자연과 하나되는 단계로 酒聖7단의경지.

17)관주(觀酒) : 술을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술을 마실수없는단계로 酒宗8단.

18)열반주(涅槃酒) : 술로인해 이미彼岸의 세계로 떠난단계로 酒亡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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