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망사(春望詞)는 봄을 기다리는 노래라는 뜻이며,
당대(唐代)의 기녀였던 설도(薛濤770~832)의 작품이다.
설도의 자는 홍도(洪度)며 시문학적 재능이 뛰어인데가 미인이어서
당시의 일류 문인들이었던 위고(韋皐) 백거이(白居易), 원진(元[禾眞]), 유우석(劉禹錫), 두목(杜牧) 등과
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때 그녀는 자신이 직접 만든 붉은 종이에 시를 적어 보냈었는데, 이 종이를 <설도전(薛濤箋)>이라고 부른다.
설도는 대략 450여편의 시를 썼다는데 90수가 현전한다
동심초(同心草)라는 가곡은 설도의 춘망사 세번째 연을 소월(金素月)의 스승인 김억(金億)이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안한 것이다.
설 도 詩, 김 억 譯, 김성태 曲
신영옥 노래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 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 고
한 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 가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 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 가
춘망사(春望詞)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맞쳐 꽃들만 피고 지네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는데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 새들은 다시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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