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고대하던 남해의 설흔산...
막상 올라서 보니 산행의 묘미는 응봉산이 더 재밌고 조망도 좋았다
설흔산의 코스는 낮은 산임에도 산이 깊다는 느낌이 강할 만큼 숲이 우거지고 멧돼지가 내달리는 소리와
울음소리까지 더해 아찔함까지 더한다
더구나 다랭이마을로의 하산길은 자칫 길을 잃기 쉬울만큼 어지러웠다
근 20년 만에 다시 찾은 남해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
예전엔 승용차로 해안도로만을 다녀서 그랬나 싶다
터미널에 도착해 시외버스를 타고 선구마을로 이동
버스 안은 마치 '6시 내고향' 에서만 보던 풍경으로 승객 모두가 배추파마 머리와 허연 어르신들 뿐.. ㅠㅠ
고속버스 안에서 뒷좌석 분이 응봉산 다녀온 사진을 친구에게 열심히 설명하기에
사진 구경과 함께 궁금한 걸 물었더니...
낮은 산이라 3시간만에 산행을 마치고 바래길 8KM를 걸었다 한다
이분 말 믿고 산행하다 하산길은 자칫 야간산행이 될 뻔
중간중간 들려오는 멧돼지의 씩씩거리는 소리와 내달리는 소리에 몇 번이나 숨을 죽이고 멈칫했다
웬 멧돼지가 글케나 많은지... ^^;;
나중에 지도를 보니 내가 오른 코스는 들머리가 칼바위부터 시작해 다랑이마을까지 4시간 40분이 걸리는 코스
선구마을에 도착해서야 비박한다는 부부를 만났는데 내가 앞서 출발했기에 그 부부를 기다렸지만
만날 수 없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들머리가 달랐다
발걸음을 채촉해 다랭이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한동안 차도에 그냥 퍼질러져 일어서질 못했다
역시 박배낭을 매고 2산 종주는 넘 버거웠다 ㅠㅠ
몽중인(夢中人) -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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