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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2014. 09. 20 [인제, 방태산]

by 뚜시꿍야 2014. 9. 22.

 

숱한 우역곡절 끝에 방태산행을 간절히 원했던 친구와의 함산이 불발로 끝남이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지만 무사히 마쳤다

'폭설 시엔 정말 고립무원의 동네라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도저히 산행이 불가하겠다'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임도에서 등산로까지의 거리는 멀고 국내 제일의 원시림이란 말처럼 등산로 또한 평탄치가 않았다

산 정상은 이미 단풍이 들기 시작했고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완전 원시림의 너덜길이라 조금 힘들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오후 3시가 넘어서니 하산길은 햇빛이 들지않아 어두워져 간다

당초 7시간 정도의 산행을 예상했지만 휴식시간을 줄이고 속보로 걷다보니 5시간 30분 만에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저녁은 휴양림을 떠나 내림천 인근서 편안하고 여유있게 즐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휴양림서 들머리인 개인약수산장까지 택시로도 근 40여분을 달릴 만큼 방태산의 규모는 컸다

이전엔 하니동계곡이 들머리였으나 산장까지 포장도로가 놓여져 그곳까지 달리다보니 웬만한 봉우리의 높이였다

들머리가 계곡인지라 약간의 너덜길을 예상했지만 원시림의 계곡은 예상을 넘어서는 된비알의 너덜길

처음 휴식을 가진 개인약수의 물은 철분을 함유한 탄산수로 비릿함이 느껴졌지만 약수란 생각으로 벌컥벌컥...

이미 이곳까지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능선에서의 조망을 기대하며 깃대봉을 향해 올라 삼거리에서 주억봉으로 향한다

'노아의 방주' 란 전설을 품고있는 배달은산의 암릉을 뒤로 하고 삼거리에서 주억봉 방향을 보니

'선유대'(신선대가 놀던 곳이라 함)가 떡하니 버티고 섰다

선유대에 오르니 곰배령을 시작으로 대청, 중청, 귀떼기봉까지 선명하게 한 눈에 들어오고

반대편으로는 저 멀리 선자령임을 또렷이 알려주는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들어온다

가까이에는 200대 명산에 포함된 개인산이 이곳도 들려달라는 듯한 모습으로 눈에 비친다

방태산 또한 들꽃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투구꽃구절초를 제외하고 서리를 맞은 들꽃들은 지기 시작했다

정상인 주억봉을 지나 삼거리에서 구룡덕봉을 외면하고 지당골로 하산하면서 오르는 비박꾼들을 여럿 만났다

매봉령 갈림길(4.2Km)의 구간은 평지 하나없이 계속되는 수직하강길...

비박꾼들의 오르는 애씀이 무척 안쓰러워 보이면서 다음 주 예정인 영남알프스 태극권종주의 비박 산행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 방태산 최고의 포토존 이단폭포

 

 

 

 

 

 

 

 

 

▼ 산행 중 만난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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