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갈 수 없는 양구의 대암산을 100대 명산 완주를 위해 두 번째로 연합산행을 통해 경험했다
군부대가 위치해 곰배령 못지 않게 탐방이 까다로워 할 수 없이 산악회를 통해 산행한다
들머리서 바라본 정상 부근은 먹구름이 가득해 조망도 없을 듯하고 카메라 지참 금지 및 사진촬영을 불허한다는 서약서를
출입 전에 제출한 바 시빗거리를 만들지 않으려 카메라는 놔두고 출발한다
하지만 강원도, 특히나 1,000고지 이상의 기후는 시시각각 변하듯 해가 나왔다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멋진 그림을 보여줘
무척 아쉬웠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을 보니 더욱 아쉬웠다 ㅠㅠ
산악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말을 들어 낙오없이 제대로 따라붙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막상 버스에 오르니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의 분들도 보여 낙오하진 않겠다 싶어 됐구나 싶었다
군부대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그렇듯 갈지자의 구불구불한 입산로가 장난이 아니었다
하차 후 바로 출발해 버리는 사람들... 오전 10시 40분이었다
약 7시간 전후의 산행시간으로 오후 5:30~6:00시 이전까지는 회귀하라 한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다보니 후미에 끼게 되었는데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내닫는 사람들을 보고 황당함과 함께
뒤쳐지지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따라붙어 중간대열에 끼게 되었다
발뒤꿈치에 땀이 날 정도로 걷는데 옆사람이 GPS를 통해 확인한 결과 속도가 4~4.1Km/hr라고 한다
평지도 아닌 오름길을 어마어마한 속보다 그렇게 약 5KM를 단 한 번의 휴식없이 내닫는데 정말 힘들었다 ㅠㅠ
위병소에서의 입산절차도 무척 까다롭다보니 신분증을 지참하지 못한 두 사람이 결국 입산허가를 받지못해 하산하기도 했다
위병소부터 약 1Km 구간은 습지해설가가 붙어 설명과 함께 편안한 평지가 이어져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람사르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고지대 습지라고 한다
더불어 쑥부쟁이와 미국산쑥부쟁이, 구절초, 까칠쑥부쟁이를 구분하는 방법도 곁들여 준다
대암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험하고 원시림같아 정말 조심해야 한다면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라는 말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하는 와중에 또 다른 탐방팀이 인제방향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점심 후 바로 대암산을 향해 출발한다
습지해설가의 설명대로 5분 간격으로 머리를 수구려야할 만큼 길은 원시림 그대로였다
여러 명이 머리를 부딪히고 넘어지는 비명을 들어가며 산행해야 했다
정상석 하나 없는 초라한 모양새의 정상이었지만 조망만큼은 멋졌다
한쪽으로는 통신대가 위치한 위병소까지, 반대편으로는 펀치볼마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주 방태산에서와는 달리 정상 부근엔 이미 많은 단풍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그 또한 예뻤다
올라갔던 길로 다시 내려오는 원점회귀코스였는데 이 길을 쉬지않고 걸어올랐다는 게 신기하면서 왜 그리 지루하고
멀게만 느껴지는지(실거리는 대략 16Km 이상)
단 한 명의 낙오없이 모두 회귀한 시각이 오후 4시 20분, 예정시간을 대체 얼마나 앞당긴 것인지... ㅠㅠ
아마도 지금까지 경험한 산행 중 매우 특별한 산행의 경험을 한 기억이다
▼ 산행 중 만난 야생화 / 용담화, 쑥부쟁이...
I DON'T CARE / 2N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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