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란 어느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가지의 일이 서로 얽히는 과정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하루였다
자칫 오대산에서 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던 하루
2주간의 산행을 하지 못했던 덕인지 컨디션은 너무 좋았다
상원사서 비로봉 정상까지 약 3.6Km를 1시간 35분 만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은 너무 좋았고 힘들다는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탓에 무리를 해서인가 땀에 젖은 속옷이 찬바람에 냉기를 뿜고 또다시 오른 알러지로
몸이 뜨거워지더니 알러지가 누그러들자 혈압은 떨어지고 급기야 저체온증으로 이어져 몸은 사시나무 떨 듯했다
세상은 야박하다고들 하지만 나를 살리려 도움 주신 많은 산객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대관령서 연락받고
왔다는 구급대원님들께도 감사한다
더불어 오늘부터 덤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생각에 많은 깨달음을 갖게 한다
함께했던 솔잎 님도 무척 놀랐을 상황이고 곁에 있어 줘 너무 감사한다
꽃 /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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