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방/산행·트래킹

2016. 02. 14 [수원, 광교산]

by 뚜시꿍야 2016. 2. 15.

 

 

산행을 하다보면 몇가지 피해야 할 여건이 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하늘이 잔뜩 흐린 날, 눈(비)보라가 세차게 흩날리는 날, 땅이 메말라 걸음걸이 마다 흙먼지가 펄펄 날리는 날

이중 두 가지 이상의 여건인 날이야말로 산행하기에 가장 고된 날이 아닌가 싶다

 

어머니 집에 머무르는 동안 가까운(?) 수원 광교산을 찾았다

며칠간 계속되던 겨울비가 잠시 그쳤나 싶더니만 새벽부터 약하나마 눈발이 날린다

바람도 다시 동장군이 찾아온 듯 매서웠다  더구나 하늘은 잔뜩 흐리고...

들머리서부터 산행하기 싫어지는 조건을 모두 다 갖춘 어제였다

500미터 남짓한 광교산... 절대 우습게 볼 산이 아니었다 더구나 이런 날씨에는...

들머리서 바라보니 수리봉 정상 부위는 하얗게 눈이 쌓였고, 호수는 아직 얼어있었다

많은 탐방객이 눈만 빼꼼이 내밀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적잖이 추운 날씨임엔 분명했다

수리봉을 거쳐 의왕시로 빠져 안양으로 가려했는데 그만 길을 잘못 들어서 고속도로로 빠지는 황당한 상황이 생겼다

내려서니 서수지 톨게이트가 코앞이다... ㅠㅠ

다행히 지선버스의 차고지가 있어 기사님의 도움을 받아 세 번의 환승을 통해 어렵사리 안양에 도착했다

 

아파트 단지에 살다보면 새벽마다 간혹 싸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더구나 요즘처럼 추운 날엔 열이면 열 거의가 노인네들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상황이다

아침에 접한 두 친구의 모친 부고가 있었다

한쪽은 안양이고, 한쪽은 전라도 광주였다

우선 두 모친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 전한다

 

 

 

 

 

 

 

 

 

 

 

 

 

 

 

 

 

 

 

 

                 Adele / Hello


 

스마트폰듣기

스마트폰저장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