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문자가 있다.
언어학자들은 이 모든 글자를 크게 표의문자(表意文字)와 표음문자(表音文字) 두 가지로 나눈다.
뜻을 나타내는 글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라는 말이다.
중국의 한자가 표의문자의 대표라면, 한글은 표음문자를 대표한다
문자학적으로는 표의문자보다 표음문자를 더 발전된 형태로 다들 인정한다.
그리고 당연한 이치이지만 표의문자가 표음문자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그 수도 월등히 더 많다.
그건 사물의 모양을 그림 그리듯 하여 글자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의문자인 한자도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할 때에는 한계를 드러내기에
‘상형’(象形)의 방법 외에 다른 다섯 가지의 방법을 더 동원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전주’(轉注), ‘가차’(假借)다.
IT의 발전으로 생성된 이모티콘은 '표정문자'라 해야 하나?
아마도 당당하게 세번 째 문자라 해도 과언은 아닐터...
가끔은 한자가 갖는 철학적인 의미에 놀라움과 경탄을 금치 못할 경우가 있다
사람을 가리키는 '人' 이 그렇고, '信' 등이 그렇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깊은 뜻을 함축한 '親' 만한 글자는 없는 듯하다
멀리 출타한 자식이 늦은 시각까지 돌아오지 않자 부모는 걱정하며 자식의 귀가를 보기 위해
높은 곳으로 올라야겠기에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 [立] 아들이 오기를바라보고 [見] 있다.
목(木)과 입(立)과 견(見)이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