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대단한 바다여행' 윤경철]
대한민국의 높이 기준은 인천이다.
백두산은 물론 전국 산하의 높이가 인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다.
산의 높이를 말할 때 흔히 ‘해발 ○○m’라고 한다. 기준 해수면으로부터의 높이를 뜻한다.
그 기준 해수면을 육지로 끌어 놓은 곳이 인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높이 기준은 인천이다.
밀물ㆍ썰물과 파도 등으로 인하여 그때그때 높이가 다른 바다에서 기준 해수면을 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1913~1916년에 청진, 원산, 목포, 진남포, 인천 등 5개소의 검조장(檢潮場, 또는 험조장:해수면의 높낮이를 관측하던 기관)
에서 4년간 해수면 높이를 꾸준히 측정하여 평균치를 얻어냈다.
이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일정한 높이의 지점을 골라 수준 원점(水準原點)으로 삼고, 이곳을 국토 높이 측정의 기준으로 정하였다.
현재 인천에 있는 수준 원점의 해발 고도는 26.6871m이다.
바다 수면은 항상 출렁이고 오르내리고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이때 취득한 0m는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육지로 옮겨 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준으로 각종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에 이용한다.
오늘날은 국제적으로 GPS를 이용하여 높이를 정한다.
즉 지오이드(geoid)를 기준으로 높이를 측정하는데, 지오이드는 중력이 미치는 힘이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이다.
이때의 지오이드는 바다에서는 평균 해수면(MSL:Mean Sea Level)을, 대륙에서는 땅 밑에 터널을 뚫었다고 가정하고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연장한 선과 교차하는 지점을 0m로 잡는다.
또한 해저 수심은 평균 최저 간조면(MLLWL:Mean Lowest Low Water Level)을,
해안선은 평균 최고 만조면(MHHWL:Mean Highest High Water Level)을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기준 해수면은 각 나라마다 다르다.
그래서 같은 백두산의 높이라도 우리는 2,744m, 북한은 원산 앞바다를 기준하여 2,750m,
중국은 천진 앞바다를 기준하여 2,749m이다.
하루 속히 남북통일이 되어 우리 국토의 높이를 단일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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