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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사기행

[설악, 백담사~영시암~만경대~오세암]

by 뚜시꿍야 2017. 10. 22.

 

설악 단풍을 생각 중에 지인이 백담사 코스로 1박의 일정을 계획한단 소식을 들었다

2일차에나 시간이 될 듯해 오색에서 하루 민박하고 대청봉을 넘어가 봉점암이나 오세암서 합류하려 했는데 수렴동 대피소 예약에

자리가 여유있다 하셔서 설악산에서의 대피소는 처음이라 좀 무리해 1일차부터 합류하기로 한다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준비를 하다 보니 챙길 것도 먹거리도 욕심이 생겼다

40리터 배낭을 쌌다가 다시 풀어 60리터 배낭으로 꾸리니 챙길 게 자꾸 늘어간다

웬만하면 스마트폰으로 찍으려 했지만 '그래도 설악인데' 하는 생각에 DSLR까지 챙기니 무게는... ㅠㅠ 

짐을 꾸리고 이젠 먹거리를 챙겨야 하는데 코스를 보니 속초까지 가서 바닷가를 거치지 않아 요즘 제철인 전어와 방어를 사서 미리 숙성에 들어간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송탄부대찌개 집에 가서 좀 준비했다

 

아침 일찍 일행을 만나 출발은 순조로웠다

백담사를 지나 점심을 먹다 보니 회에 막걸리까지 곁들여지자 시간이 제법 흘렀다

오늘 봉정암까지 다녀와야 하는데 수렴동계곡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4시라 짐만 풀고 수렴동계곡을 대충 훓고 다시 저녁을 준비한다

푸짐한 만찬에 또 다시 한잔씩 하다 보니 여러 병을 해치웠고 9시가 가까워 대피소로 입실해 취침에 들어갔다

일찍 잠든 탓에 새벽 1시 경에 모두 잠에서 깼다

밤하늘의 별무리가 장관이라는 귓속말이 들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밖으로 나섰다

아마도 내 생전 그처럼 많은 별무리를, 마치 은하수 같은 밤하늘을 본적은 없지 싶다

별도 많았지만 너무나도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빛에 한동안 잠을 청할 수 없었다

 

다음날 오세암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경대에 올랐다

가을 하늘이 너무나 쾌청해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미답지의 용아장성을 멀리 서북능선이나 공룡능선서 바라만 봤지 이렇게 가깝게 보긴 처음이다

거기에 깊은 가야동계곡까지를 가까이서 바라보니 설악의 진면목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설악산을 여러 차례 올랐지만 중청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이런 맑은 날씨는 처음인 듯

역광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싶었지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한 순간이었다

하산 후 용대리서 버스를 기다리지만 중간 배차가 날아가 6시 20분 차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뒤풀이를 마쳤지만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에 다시 수퍼 앞에서 또 걸치게 되었다

설악산 단풍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매번 꽝이란 생각이지만 이번 산행에선 용아와 공룡, 가야동계곡까지 볼 수 있어 기억에 남지 싶다

 

▼ 뒤로는 공룡능선이 우로는 용아장성과 중청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 이참에 새로 마련한 비박용 스토브와 소형 화목난로도 테스트...

 

▼ 꼼장어로 입가심을 한 후 만찬과 더불어 2차에 들어갔다

 

 

 

 

 

 

▼ 가야동계곡

 

 

▼ 오세암

 

▼ 공룡능선

 

▼ 용아장성과 중청

 

 

 

 

 

 

 

 

 

 

 

 

 

 

 

Not The Same Dreams Anymore / Oscar Be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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