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01 [4.3항쟁평화기념관]

최근 화두에 오르면서 많은 아픔이 전해지고 있는 제주 4.3항쟁...

예전엔 간혹 듣긴 했지만 사실 남로당에 의한 빨치산 토벌과 관련된 사건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ㅠㅠ

헌데 지난 2월 제주도를 찾았을 때 폭설로 한라산 등반이 어려워 갓길서 헤매고 있을 때

대학생처럼 보이는 젊은이 둘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머뭇거리면서 묻는다

4.3항쟁기념관이 어디냐고...

사려니숲길을 오다 절물휴양림 못 미쳐 얼핏 이정표를 보았던 기억이 나서 방향을 가르쳐 줬다

헌데 차가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자 걸어간다고 하는 것이다

이곳을 찾으면서 그 젊은이들 생각이 먼저 난다

와 보니 사실 굉장히 먼 거리였는데 그때 제대로 찾아갔을까 싶다

기념관의 부지는 굉장히 넓었고 건물 또한 육중해 보인다

하지만 4.3항쟁과 관련된 유물이나 흔적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고 급하게 조성된 느낌이 든다

부지에 비해 기념물이나 흔적은 없는... 그냥 공원 같은 분위기

뉴스에서 접했던 기억으로 아직도 제주도민은 당시의 목격담을 쉬쉬한다고 한다

남은 흔적 또한 누가 볼까 싶어 모두 없앴다고 한다

그만큼 당시의 상흔이 너무나도 깊었던 탓이리라...

4.3항쟁의 흔적보다는 그때 만났던 두 청년의 모습만 계속 아른거린다

이루마 / When The Love Falls

 

스마트폰듣기 
스마트폰저장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