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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12/08 [영남알프스 9봉 완등]

by 뚜시꿍야 2019. 12. 8.

 

 

 

산행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목적을 갖고 올라보긴 처음이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울주군에서 영남지방에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이 즐비한 영남알프스의 9개 봉우리를

완주할 경우 기념메달과 함께 인증서를 나눠준다고 한다

기존 영알 태극권 종주 시의 1,000미터 이상의 7개 봉우리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59m)에 고헌산(1,033m), 문복산(1,014.7m)을 포함시켰다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지인들이 간다기에 망설이다 나섰다

영알의 묘미는 정상에 올라 능선을 따라 걸으면서 드넓은 분지와 고산준봉이 즐비한 산그리메를 바라보는 맛인데 인증만을 위한 산행?

그것도 맨땅에서 시작해 두 개의 산을 하루에 오른다고 하니 웬지 빡셀 듯도 하고 재미없는 산행이 되지 싶어 망설였다

 

오전 11시에 도착해 문복산을 먼저 오른다

왕복 약 4Km인데 2시간 40분을 주면서 정상 인증만 하고 내려오라는 것이다

약간의 평지도 없이 시작부터 정상까지 주구장창 오름의 연속이라 초반 무척 힘들었다

속으로 괜히 왔다 싶은 생각에 해발 200미터에서 시작하는 고헌산은 포기해야겠단 마음까지 먹었다

대략 2시간 안쪽으로 산행을 마치고 고헌산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이왕 온 거 마무리 짓잔 생각에 도전했다

정말 빡세다 

시작부터 시작되는 오름길에 40~50도는 되는 듯한 연이은 된비알을 오르다 보니 숨이 턱에 차면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육산이라 언땅이 녹으면서 질척거리기도 하고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미끄러질 때마다 힘이 쫙쫙 빠진다

아이젠은 챙겼으나 스틱을 챙기지 않아 무척이나 후회스러웠던 하루였다

마침내 정상에 서니 문복산과는 달리 조망이 트여 눈과 가슴이 시원했다

이걸로 영알의 9봉을 마친다 생각하니 뭔가 좀 아쉬움이 남아 한동안 정상에 앉아 우로 가지산 일대와 좌로 신불산 일대를 바라보면서

지나간 산행의 기억들을 되새겨 봤다

내년엔 어느 코스를 돌아볼까...

 

 

 

 

 

 

 

 

 

 

 

문복산을 대표하는 드린바위

 

 

 

 

 

 

 

 

 

 

 

 

 

 

 

 

 

 

 

 

 

 

 

 

 

고헌산 들머리

 

 

 

 

 

 

 

 

 

 

 

 

 

 

 

 

 

 

 

 

 

 

 

 

 

 

 

 

 

정동하(Feat. La. Q) / F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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