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老論)의 영수 송시열(宋時烈)을 제향한 서원으로, 1696년(숙종 22) 9월 사액(賜額)을 받았다. 당시 서원 중에서도 가장 유력하였으며, 횡포가 가장 심해 제멋대로 발행하는 화양묵패(華陽墨牌) 때문에 폐해가 컸다. 묵패란, “서원에 제수전(祭需錢)이 필요하니 아무 날 아무 시간까지 얼마를 봉납(奉納)하라.”는 식의 고지서(告知書)에 묵인(墨印)을 찍어 군(郡) ·현(縣)으로 발송하는 것이지만, 이 묵패를 받은 자는 관(官) ·민(民)을 가리지 않고 전답이라도 팔아서 바쳐야 했다. 만일 불응하면 서원으로 잡혀가서 공갈 ·협박을 받고, 사형(私刑)을 당하였다. 화양서원의 이런 행패가 극심하여 흥선대원군 이전에도 여러 번 단속하였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858년(철종 9) 7월에는 영의정 김좌근(金左根)의 주청(奏請)으로 화양서원의 복주촌(福酒村)을 영구히 철폐시키라는 영이 내려졌다. 그것은 이 부락에 있던 지정음식점 같은 주호(酒戶)에도 불가침의 특권이 주어져서, 돈이 있는 요역기피자들이 이곳에 모여서 나라는 그만큼 피해를 보고 가난한 백성들만이 그 역을 대신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 1862년 3월에는 이곳 유생들이 원우(院宇)를 수리 ·개축한다는 명목으로 협잡배들과 전라도 지방에까지 출몰하여 재물을 거두어들여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때에도 역시 김좌근의 주청으로 금지되었다. 이 서원은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었다.
임란 때 조선을 도운 명나라 신종과 의종 황제의 위패를 모신 만동묘
'공부방 > 문화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28 [감고당길~경복궁~광화문광장~하이커그라운드~시청앞 광장] (1) | 2022.10.30 |
---|---|
10/26 [UNESCO 등재 조선왕릉 탐방, 동구릉] (0) | 2022.10.27 |
10/7 [UNESCO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탐방 1차, 정릉] (0) | 2022.10.07 |
9월 여기 어때? /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연 (0) | 2022.09.09 |
[수원화성 외곽 탐방] (0) | 202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