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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짧지만 긴 여운

못생긴 그릇

by 뚜시꿍야 2008. 4. 14.

 

 

 

 

옛날 옛적, 현명하고 지혜로운 현자가 있었다.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았지만 얼굴은 아주 못생긴 현자였다

어느 날 로마 황제의 딸인 공주는 못생긴 현자의 얼굴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떻게 이토록 뛰어난 실력과 지혜가 이렇게 못생긴 그릇에 들어 있을까.”

 

현자는 이 말을 듣고 공주에게 대궐의 술이 어떤 그릇에 들어 있냐고 물었다.
공주가 질그릇으로 된 술 항아리에 담겨져 있다고 대답하자,

현자는 왜 궁궐에 금이나 은으로 된 그릇이 많으면서 술은 싸구려 그릇에 담아 두냐고 말했다.

현자의 말을 들은 공주는 그 말이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시녀에게 명령하여, 궁궐에 있는 모든 술 을 금과 은으로 만든 비싼 그릇에 담아두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황 제가 술을 마시다가 술 맛이 이상하게 변한 것을 알고 화를 내었다.

신하가 공주의 명령으로 술을 금과 은으로 된 그릇에 담아두어

그렇게 되었다고 대답을 하자 황제는 공주를 불러 크게 꾸짖었다.

공주는 현자를 불러 이렇게 될 줄 알 았으면서 왜 말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묻자

현자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 했다.

 

 “나는 다만 사람이든 물건이든 내용보다는 겉을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출처 : 탈무드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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