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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조조에게는 어린 나이에 죽어 잘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충이라는 천재 아들이 있었다
이것은 조충이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조조는 말을 무척 아꼈는데 값비싼 안장도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광을 관리하는 사람이 광 안에 보관되어 있는 조조의 말 안장 하나를
쥐가 갉아먹은 것을 보게 되었다
조조의 무자비한 성격을 아는 그는 조조가 자신을 벌 할 것이라 생각 하고 두려워했다
그때 조충이 그에게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에게 설명을 들은 조충은 아버지에게 4일 뒤에 말하라고 말했다
조충은 주머니칼로 자신의 옷에 작은 구멍을 뚫어 마치 쥐가 갉아먹은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부루퉁하게 골이 난 표 정으로 조조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쥐들이 옷을 갉아먹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하던데,
오늘 아 침에 보니 제 옷을 쥐가 갉아먹었습니다.”
조조는 조충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그런 터무니없는 말은 믿지 마라
너에겐 아무 일도 없을 거다.”
며칠 뒤, 광을 지 키는 사람이 조조에게 와 쥐가 말 안장을 갉아먹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조조는 웃으며 “쥐들이 내 아들 조충의 옷도 갉아먹었다네
그러니 말 안장을 갉아먹었다고 하여 놀랄 일도 아니지
앞으론 더 주의하게나.” 하며 그를 혼내지 않았다
이렇게 영리하고 재기 넘쳤던 소년 조충은
이렇게 어려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동정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조조 역시 그런 조충을 가장 사랑하여 자신의 후임으로 삼으려 하였으나
그만 열세 살의 나이에 병이 들어 죽고 말았다
조충(曹沖, 196년~208년)은 조조의 여덟째 아들로, 13세의 어린 나이로 일찍 죽었다. 자는 창서, 묘호는 등애왕이다.
조충은 어릴 때 명석한 두뇌로 두 가지 일을 해결해주었는데, 하나는 코끼리의 무게 재기였고,
다른 하나는 쥐가 말 안장을 쏠아서 혼이 날 우려가 있는 병사의 근심을 덜어준 이야기이다.
또한 형벌을 받는 이들 중 억울한 자들의 사정을 헤아렸으며, 평소 충실한 관리의 실수로 인한 처벌을 관대하게 해 줄 것을
요청하였기에 조조는 그의 총명함과 인자함을 칭찬했다.
훗날 조충이 13세의 나이로 병에 걸려 죽게 되자 조조는 화타를 죽인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비, 조창, 조식 같은 다른 아들들에게 '그의 죽음은 나에게는 불행이나 너희들에겐 행운이다.'라며 내심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던 듯한 말을 남겼다.
조비도 황제가 된 후에 '조충이 일찍 죽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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