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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Behind Story

똥(糞)을 먹는 사람들

by 뚜시꿍야 2008. 4. 7.

 

우리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말이 있다.

 

이 말을 유추해보면 옛사람들은 분명 개똥을 약으로 이용했다는 말이 된다.

 

우선 똥을 먹는 동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흔히 말하는 똥개와 잘 아는 쇠똥구리가 있겠고, 남극지방의 물떼새는 물범의 똥을, 감로라고하는 진딧물의 똥은

농축된 당분이 많아 개미들이 먹는다.

또한, 소의 성장을 돕기위해 닭똥을 먹이기도 했으며, 박쥐의 똥은 동굴생물들에게, 해우나 하마의 똥은 물고기들의

식량이기도 하다. 

쥐는 비타민이 부족하면 자기 똥을 먹으며, 토끼는 자신의 맹장변을 아침요기로 삼는다.

가뭄 때 코끼리는 수분섭취를 위해 똥을 먹기도 한단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떠했을까?

 

오늘날에는 의학이 발달하여 그럴리는 없겠지만서도

과거 미국의 뉴멕시코에 '주니족'이란 인디언들은 축제후 오줌을 마셨으며,

플로리다주의 일부 원주민들은 사슴똥을,

모키족 인디언들은 수많은 전쟁에 시달려 먹을 것이 없자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해 비위와 위장을 길들이기 위해서

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치통이 심할 경우 쇠똥을,

보약으로 말똥과 미지근한 맥주를 섞어 마셨으며,

비둘기 똥은 괴혈병, 요로결석, 탈모증이 심한 사람들이 사용했고,

변비에는 5~6월에 수거한 암소똥을,

황달, 괴혈, 수종증에는 거위 똥,

고열환자에게는 고양이 똥 백포도주에 절여서 마셨으며,

지혈을 위해서는 5월중 채취한 당나귀 똥을,

간질에는 흰 개의 똥을,

늑막염에는 귀리만을 먹여 키운 말똥을 뜨거운 재에 버무려 배꼽에 바르고,

배가 아플경우엔 늑대똥을 포도주에 적셔 먹거나 말려서 빻은 뒤 먹었으며,

코피가 날 땐 늑대똥을 태워서 그 연기를 들이 마셨다.

두통과 마비증세엔 공작 똥을 발라주거나, 현기증과 간질환자가 먹었으며,

정신 착란과 과도한 생리혈에는 당나귀 똥을 포도주와 함께 먹었고,

오스트리아의 황태자는 사자똥을(암사자 똥이 더 효과적이라 함) 먹고 간질이 완쾌되었다고 한다.

 

그 외 고대 페르시아의 '파르시교'도들은 산후 염소 오줌을 마셧고,

인도인들은 선인장의 열매인 파타야를 먹고나서, 똥이 마르면 그 속에서 작은 씨앗을 골라 말린 후 볶아서

빻아 먹었다고 한다.  중국의 감로는 아버지의 병세를 알기 위해 똥맛으로 판단하였고 (건강하면 쓰고,

단 맛이면 중병),  우리나라에서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득음을 위해 똥물을 마셧다고 하며, 심한 타박상엔

푹 삶은 똥오줌을 삼베에 걸러 먹엇고, 고열이나 조급증이 심할 경우 더운 물에 똥을 풀어 마셧다고 한다

 

위의 것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효과가 없었다면 계속 사용했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날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누에 똥의 '폴피린'이란 성분을 활용하여 항암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사향커피' 또는 『코피루왁』사향고양이가만들어낸커피"코피루왁" 이라고 하는 고양이 똥으로 만든 커피가 있다.

이 커피는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싼 똥에 껍질이 벗겨진 커피 원두를 골라 내어 깨끗이 씻은 다음

구워 내면서부터 탄생했는데, 맛과 향이 다른 커피에 비해 월등하여 매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I've Seen That Face Before   

       Grace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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