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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중년의 여성이 아름다워 보일 때

by 뚜시꿍야 2008. 4. 28.

 

 

 

 

컴을 어느정도 만질 줄 알고

인터넷 사용해 필요한 정보 검색하고

멋진 카페방 드나들며 태그 써서
영상시 올리고 음악 올리고
컴에다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여인

 

 

 

 

깨알 같은 핸폰 문자받침 찾아
메시지 띄울 줄 알아서
남편,자식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문자메세지 날릴 줄 아는 여인

 

 




베스트 드라이버는 아니더라도
운전석에 앉아 선글라스 끼고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운전해 가면서
주위 차 흐름에 잘  따라가
알짱거린다고 욕 안 먹게 운전하는 여인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옅은 화장에 머리도 신경 써 만질 줄 알고
멋에 대한 감각도 좀 있어
세련미를 풍기는 여인





자기관리 잘해서
그렇게 몸이 많이 안 퍼진 여인
자신을 위해 돈쓸 줄도 알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





자신에게 투자 할 줄 알고
책도 좀 읽으며 시도 좋아하고
호기심도 가지고 있고
길섶에 핀 들꽃 한 송이 에도
눈 맞춤 할 줄 아는
녹슬지 않는 감수성을 가진 여인





작은 일에도 감동을 잘 하는 여인
하얀 눈을 보고 감동하고
이쁜 꽃을 보고 감동하고


지는 석양이 아름다워 감동하고
퇴근 길 남편 손에 들려진
붕어빵 한 봉지에도 감동할 줄 아는 여인





살아온 연륜이 품위로 드러나는 여인
마음의 욕심을 비워내
표정이 편안하고
그윽하고 우아한 여인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친구랑 같이 이야기하면서
주위를 의식해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며
그렇게 교양도 좀 있는 여인


-좋은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