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마에스토로, 匠人' 이라고 일컫는다 그의 작품을 갖거나, 보고나면 마치 남과는 차별화된 사람이란 착각에 빠지며 우쭐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름난 마에스트로를 일부러 찾기도 한다 그러나 아주 가끔은 그 마에스트로가 우릴 배반하기도 한다 기대가 큰 만큼 그에 따른 만족감을 채워주지 못할 경우가 그러하다 하겠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님은 먼 곳에'의 이준익 감독을 마에스트로라 일컫는다고 해서 비웃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그의 작품이 기대 이상의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커다란 만족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리라
이 영화는 오로지 배우 '수애'를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 싶어 보인다 청순가련형의 배우 수애의 변해가는 모습, 많은 추억의 노래를 직접 부르는 장면... 오로지 수애 한 사람의 연기 하나하나에 포커스가 따라 움직이며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에 따라 감정의 요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기존 영화에서 수 많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내면의 애환에 따라 관객을 움직이던 모습은 예전같지 않은 듯하다 영상미, 음악, 편집 등 딱히 흠 잡을 곳이 없어 보이는 작품임에도 뭔가 내 마음에 진한 감동을 전해주지 못한다 연출력 한계도 연기력의 부재도 아니라면 시나리오의 치밀함 부족일까??? 어쨋거나 판단은 관객의 몫이리라... 더불어 또 한 편의 성공작으로 이준익감독의 필모에 오르길 바란다
실제 위문공연 가수의 사진 한 장과 한 한국인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베트남 전쟁과 위문공연단.... 제작비 70억원, 1971년 베트남전쟁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태국에 세트된 60,000㎡에 이르는 사이공 거리.... 70년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의 추억의 올드 팝.... 감독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그런 전쟁영화 한 편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 2008 주연 / 수애, 정진영, 엄태웅, 정경호
청순하고 가련한 한 여인(순이)이 젊음의 혈기를 억누르지 못하는 한 남자(상길)와 결혼했으나 남편은 이미 다른 애인을 두고 있었다 군에 입대한 남편에게서 '씨'를 받아야 한다는 시어머니의 강요에 매번 면회를 가지만 남편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애인의 편지를 내무반 고참이 공개함에 화가 난 상길은 고참과의 주먹다짐 끝에 "너 영창갈레, 베트남 갈레?" 란 상관의 선택에 강요당한다 그러나 상길은 순이에게 단 한마디의 언질도 없이 "니, 사랑을 아나?" 란 한마디와 함께 등을 돌리고 만다
베트남으로 떠난 상길을 오기(?)로 찾아가기 위해 위문공연단을 이끄는 정만의 말만 믿고 '써니'란 이름으로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보며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누군가의 아들이며, 애인이자, 남편일 지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써니는 진솔한 마음으로 이들을 위문하게 된다
가수 현미씨는 1971년 당시 위문공연 도중 장병들을 향해 팬티를 던진다 '당시 여자의 속옷을 지니고 있으면 전사하지 않는다' 는 미신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했다 한다 공연중 수애가 팬티를 던지는 장면은 바로 현미씨의 일화를 통해 연출된 장면이라고 한다
'님은 먼 곳에' 앨범 예상되는 OST들 - 네이버 LenyJo 님의 글에서 -
님은 먼 곳에 - 거미 ∥ 늦기 전에 - 수애 ∥ 님아 - 펄 시스터즈 ∥ 순이의 Theme '출발' - 방준석 ∥ 울릉도 트위스트 - 이 시스터즈 ∥ 밤안개 - 현미 ∥ Suzie Q - CCR ∥ Heat Wave - Martha Reeves ∥ Mu Guy - Mary Wells ∥ 키다리 미스타 김 - 이금희 ∥ 간다고 하지마오 - 김정미 ∥ 님과 함께 - 정진영 ∥ 님은 먼 곳에 - 수애 ∥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 김추자 ∥ 열아홉 순정 - 이미자 ∥ 늦기전에 - 김추자 ∥ 그 사람 바보야 - 정훈희 ∥ 사랑하는 마리아 - 패티김 ∥ I will follow him - Little Peggy March ∥ 재회 - 방준석 ∥ Danny Boy (Inst.) - 방준석 ∥ Epilogue(Ending Credit) - 방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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