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 2008
Director's Cut이 아쉬운 '놈놈놈'
작품성을 갖거나 메세지를 갖는 작품이 아닌 단순 오락영화의 경우 단순한 시놉시스에 지루함이 없어야 하지 않을런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많을 경우 관객은 흐름에 방해를 받거나 지루해질 수 있을 것이다 RT를 고려했더라면 좀 더 깔끔하고 지루하게 느낄 시간은 없었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한다
드뎌 기다리던 영화를 보았다 집사람과 나는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또 한 편의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현장에 동참한다는 자부심도 갖게되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은 맨 앞줄 몇 자리를 제외하곤 꽉 들어찼다 관객들을 �어보니 50대 부부부터 10대 학생들까지 매우 다양했다 많은 매스컴의 노출 탓으로 개봉 전부터 홍보가 잘 된 탓이리라 생각해 본다
드뎌 영화가 시작되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부터 긴장감과 함께 송강호의 코믹스런 연기와 더불어 매끄러운 진행이 보여진다 (매스컴에서 먼저 요란을 떠는 영화의 대부분이 보고나면 후회스러웠는데 허풍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흠...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좀 어딘가 이상해졌다 나쁜 놈이라는 이병헌은 나쁜 놈이라기 보다는 좀 싸이코적인 난도질을 보이고 나름 동물적인 표정을 짓지만 굳어있는 모습과 평소의 톤과는 다른 가벼운 목소리...
좋은놈의 정우성은 왜 좋은 놈인지 모르겠다 독립군의 청탁(?)을 받아서 인가? 아님 나쁜 놈만을 잡기 때문인가? 그럼 나쁜 놈 = '손가락귀신' = 이병헌? 손가락 귀신이 왜 나쁜데???
이상한 놈은 암 생각없이 강도짓을 하다가 지도를 챙기고 모두의 표적이 되어서 이상한 놈? 아님 코믹스러워서? 결말에 '손가락 귀신' = 송강호 라서?
집사람은 마지막 싸움씬에서 졸았다고 한다 나는 걍 팔짱끼고 암생각없이 화면만 바라보았다 단 하나 정우성 정말 말 잘 타고 총질 멋지다 대역없이 했다니 정말 대단혀...
스토리에 비해 RT가 너무 길다 139분이라니... 마지막 전투씬도 1/3 정도는 Cut 시켜도 무방할테고, 그에 앞서 아편굴에서의 씬은 몽창 들어내도 무방할테고...
싸움씬에서도 긴장감이 전혀 없다 1:1 이 아니고 박도원, 윤태구, 창이파, 삼국파, 귀시장파, 일본군... 모두 함께 나타나 단체전을 벌이니 누가 누구에게 총질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누구를 쫓는지도 모르겠다 정우성만을 위한 씬인 듯 착각했다 그러기를 약 20여분 디리따 총쌈을 하다가 세놈만 목적지에 나타나 결투를 벌인다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편집이고 그 중 Director's cut이란게 있다 힘들게, 욕심내서 찍은 장면들을 내용의 흐름에 상관이 없거나 방해가 될 경우 과감하게 삭제시킨다 김지운 감독으로서는 버리기에 너무 아쉬웠던 장면들이었을까? 그 심정 모를 바는 아니지만 욕심을 내기에 앞서 완성도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시나리오의 부재라는 소린 듣지 않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다 보여주지 않아도 단순한 줄거리에 단순한 결말 멋진 화면 그것만으로도 관객은 만족할 수 있으니 말이다
Santa Esmeralda / Don`t let me be miss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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