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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짧지만 긴 여운

포지셔닝이 안되어 있다면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는다

by 뚜시꿍야 2008. 7. 16.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은 에베레스트이다.

그러면 두 번째로 높은 산은 어디일까? 그것이 K2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또한 달나라에 처음 간 사람은 닐 암스트롱이라는 것쯤은 상식이지만 두 번째로 간 사람은 누군지 잘 모를 것이다.

설사 더 좋은 우주선으로, 더 나은 기술로 갔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예는 많다. 고려의 첫 번째 왕은 왕건으로 알고 있지만 두 번째는 누군지 아는가?

링컨이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이란 건 알지만 그가 몇 대 대통령인지는 관심이 없다. (그는 16대 대통령이다)

물론 다른 대통령 중에도 노예해방을 위해 애쓴 사람이 있겠지만 누구도 링컨 외에는 기억하려 들지 않는다.

노예해방=링컨

이 등식이 성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첫 번째만 기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떤 분야나 이슈에서 첫 번째만 기억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첫 번째로 인식시키지 못하면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된다.

마케팅에서는 이것을 인식의 법칙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을 보라)

사람의 머리 속이나 가슴 속에 첫 번째로 기억시키는 일 즉 [의도적인 선입관을 만드는 작업]을 POSITIONING이라고 한다.

자리잡기 또는 구멍찾기로도 번역되는 포지셔닝은 현대 마케팅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존중되고 실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면 글쓰기와 포지셔닝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 내 글을 기억시키기 위해서는 나와 내 글의 포지셔닝을 확실히 해야 한다.

아, 그 사람! 또는 그런 글이라면 그 사람의 글이 최고야! 라는 평가를 받으면 보다 더 많은 독자와 고정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남들과 다른, 성격이 분명한 글을 쓰는 필자를 보고 그의 글을 찾아 읽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쓰기에서 필자나 글의 포지셔닝이 명확해야 경쟁자의 글이나 경쟁사의 주장보다 더 강력한 글효과가 나타난다.

영화도 그렇다. 저 감독은 미스터리를 잘 만든다거나 예술영화를 잘 만든다는 등 일단 포지셔닝되면 관객이 늘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지 않는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니아이고 단골인 셈이다.

내 글에 단골이 많으면 글쓰기로 성공할 수 있고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글쓰기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그러나 글을 쓰고 발표한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 되었다고 할 수 없다.

필자와 독자간에 자극과 반응이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 되었다고 할 수 있고 포지셔닝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글에서 무언가를 주장하고 이에 대해 독자들이 의미있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 반응이 미미하다면 필자와 글에 대한 포지셔닝이 안되었다고 봐야한다.

어떤 분야의 글에서 나와 내 글이 포지셔닝을 잘 하면 다른 사람의 글과 주장은 불편해지게 된다.

이것이 포지셔닝의 힘인데 휘발유의 예를 보자. SK의 엔크린 휘발유는 ‘찌꺼기가 없는 휘발유’로 포지셔닝하고, 헌차니까 엔크린 또 새차니까 엔크린이라는 주장을 꾸준히 했다.

그러면 다른 휘발유는 찌꺼기가 있는 휘발유로 인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찌꺼기가 없는 휘발유라고 하면 아, 엔크린! 이라고 첫 번째로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포지셔닝 즉 좋은 선입관을 심어준 것이다.

글쓰기도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대가 실제 마케팅의 일환으로 글을 쓰고 있다면 포지셔닝을 잘 활용하라.

하기야 우리 인생이 하나의 마케팅 아니가! 인생도 포지셔닝을 잘 해야 성공한다.

그대는 회사에서, 모임에서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 있는가? 포지셔닝되어 있긴 하는가?

안되어 있다면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는다

 

[출처] [최카피의 온라인 글쓰기 강좌] 아무도 당신을 기억하지 않는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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