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에 신경안정제랑 소염진통제도 들었는데 굳이 타이레놀을 왜 더 사시려고요?"
"아, 의사 선생님이 통증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면 타이레놀을 두 알씩 더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요"
약국에서 한 환자와 약사의 대화내용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본다
환자는 얼마 전 수술을 했는데 수술부위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의사의 처방전에 추가로 진통제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약사는 "우리의 몸에서 통증은 상처에 대한 신호입니다
그 신호는 머리로 전달되어서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려고 반응하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진통제는 그 신호를 방해해서 치료를 더디게 할 수도 있습니다" 라고 설명을 한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는 분명 통증을 동반한다
그 상처로 인한 통증을 피하려고 달아나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만 바라는 행위는
문득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는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스스로 이겨낼 힘을 약하게 하여 상처를 더디게 치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장은 힘들지만 상처에 대한 통증을 참아내고 이겨낼 때,
그 삶의 상처도 그만큼 빠르게 아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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