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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알리아 사버, 아인슈타인 그리고 송유근

by 뚜시꿍야 2008. 7. 19.

 

최연소 교수로 기네스북에 오른 18세 천재소녀 '알리아 사버' 가 2008년 2월 건국대학교 '신기술융합학과'교수로 임용되었다

 

 

사버의 천재성은 이미 8개월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고 IQ는 측정불가 판정까지 받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반이 쉽지 않은 미국내에서 -미국에서는 공부만 잘한다고 월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월반했을 경우 아이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지 까지 정서적인 면까지를 고려한다고 한다 -  10세 때 대학에 입학하고, 11세 때에는 모짜르트 콘체르토(Mozart Concerto)를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했으며 미국의 명문 음악학교 줄리아드 스쿨(Juilliard School)의 학생으로서 콩쿨대회에 나가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음악대신, 연구소도 아닌 대학에 남기로 한 것은 과학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을거라는 판단에서 였다고 한다

그녀가 우리나라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로 만들어 보여진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다가 몇가지 재미난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선 그녀의 어머니는 사버에게 특별한 영재교육을 원치 않았고 여느 아이와 다름없이 자랄 수 있도록 환경에 매우 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태권도와 음악에도 취미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월반시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과의 인격적인 관계형성에도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학업은 늦어도 되지만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는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것이였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은 '똑똑하고, 친절하고, 밝은 성격'이였다고 사버를 기억하고 있었다  

 

2006 대한민국 별축제에서 드럼을 치는 송유근군

 

사버 어머니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의 천재과학소년 '송유근'군이 생각났다

송군이 또래의 아이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하는, 또 그런 환경조성에 힘쓰려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에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송군의 부모는 교육환경이나 여건이 송군에게 적합치 않아 최근에는 부모가 직접 만들어준 연구실에서 나홀로 연구한다고 한다

 

또한 사버를 기억하는 줄리어드의 교수는 그녀의 연주솜씨가 보통이 아니여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를 바라기도 했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그런 그녀가 한국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풀룻을 계속 연습하기 위해서 한국종합예술대학을 찾았다 

 

지도교수의 판단은 그녀의 연주실력이 "연습벌레인 우리나라 학생들에 비해서는 기교가 떨어지지만 음의 깊이나 이해도가 매우 놀랍다  많은 공부시간에도 불구하고 저정도의 연주실력을 갖기 위해선 대단한 집중력을 갖고 있음에 틀림없다"며 칭찬을 한다  

덧붙여 "음악을 하는 것이 많은 집중력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확언한다" 라고 말을 맺었다

 

천재와 음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아인슈타인이 떠올랐다

 

조금이라도 아인슈타인에게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이올린을 즐겨 연주했다는것과 특별히 모짜르트를 사랑했다는 정도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혹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의 성공요인으로 모짜르트를 거론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창조성의 특징은 단순한 아름다움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모짜르트와 바흐 중 누구

   를 더 좋아하느냐의 선택에

   있어서는 어렵지만, 베토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는 말할 

   수 있다" 했다.

 

   음악과 아인슈타인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집약될 수 있겠다. 

    

    첫째는 그의 아들 한스 알베르

   트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아버지는 나에게 자신의 생

   애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 중의 하나가 음악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숨이 막히거나 일을 하다가

   곤란한 상황에 부딪히면 아

   버지는 항상 음악에서 피난처를 구했고 또 음악은 늘 난을 해결해 주었던 것입니다. "

 

다른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음악은 연구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둘 다 동경이라는 같은 샘에서 배양된 것이고 서로 보완전인 관계입니다. "                                                  

 

과학고에 다니는 한 학생이 알리아 사버를 만나고나서 했던 말이 있다

"전 천재는 쉽게 공부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만나보니 정말 많은 공부를 힘들게 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 머리만 믿고 게을리하지 않아야 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재들이 커가면서 잊혀져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요즘처럼 기억이 가물해지고, 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기억력속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아인슈타인의 말이 있다.

  

 

" 다 외웠는가?  그럼 잘 할 수 있다

외우지 못했는가?  그럼 창조할 수 있다."

  

 

 

모짜르트피아노 소나타 제10번, K. 330
Piano Sonata In C Major, K.330 (300 h)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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