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 1년에 즈음하여....
중국 최대 구글 블로그 폐쇄 http://www.hoogle.kr/1206 , http://gseeker.com/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불편해진 몸, 2년 이상 블로깅을 하면서 식어가는 구글에 대한 열정... 또한 콘텐츠 생산자로서 느끼는 극도의 피로감이 한계에 이른 듯 싶다
블로깅을 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650여개의 글을 올리면서 나름 잔재미도 있었고 하나하나 글을 만들어나감에 희열감도 생겼다 아마도 절반 이상의 글은 펌질의 연속이였으리라 특히나 전문지식을 요하는 글이나 음악, 이미지, 동영상등은 더 하리라
위 뉴스를 접하면서 나름 블로깅에 대한 의미를 되새김질 해 본다
처음 블로그를 만들면서 내가 아는 미천한 지식을 글로 표현해 보고자 했던 것이 내용의 빈약함과 웨핑중 만나는 신세계에 대한 동경이 생겨나면서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되어 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주제를 신변에서 느끼는 주제로 제한키로 하였다
훗날 아이가 커서 들려주기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남겨 놓는다면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그러나 글을 생산(창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더구나 생업과 병행해가며 이룰 수 밖에 없는 여건에서는 희열보다는 고통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개방된 블로그란 생각에 방문자를 의식치 않을 수 없었던 속내도 있었기 때문이리라
거기에 몇 곳의 카페에 글을 올리고 관계유지를 위한 타인의 글에 대한 댓글작업 또한 버거운 짐으로 느껴진다 웨핑중 블로깅을 사업화하여 전문 블로거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몇 보았다 많은 방문자, 댓글, 스크랩... 등으로 포털사이트의 메인으로 게재되는 글 들을 보면서 약간의 부러움과 함께 인기태그의 유혹에 빠진 글도 있다 그러나 블로그의 내용이 누군가나 어디에 소속되거나 지배를 받게 된다면 애초 자신의 마음대로 쓰고자 했던 의미가 사라지진 않을까? 남이 볼 수 있는 일기는 진솔하지 못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란 생각에...
많은 블로그나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글들, 알고, 듣고, 보았던 단 몇 개의 글귀라도 앞으로의 삶에 투영시킬 수 만 있다면 그렇게까지 많은 글들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기 서로 다른 삶속에서 겪어가며 느끼는 평범한 글들이 더 진한 여운을 남겨준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해주고, 보여주고 싶었던 나만의, 우리 가족의 얘기들을 그리려했던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잠시나마 버거운 짐을 내려 놓으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Dust in the wind - Polvo En El Vi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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