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상원사(上院寺)
▲ 상원사 입구
아이를 컵스카웃 캠핑에 보내고 나니 집사람과 허전함을 느끼게 되면서 심심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지인이 강릉 남항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서 놀러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기로 했다 더구나 컵스카웃 일정을 보니 2박 3일 마지막 일정이 월정사 관람인지라 그 곳에서 아이를 픽업하여 강릉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서울은 비가 온다는데 흐릿한 날씨가 강원도에 들어서니 한여름 불볕더위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나라에서 국지적으로 날씨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하였다 우선 컵스카웃 대장님과 전화연락을 통해 도착시간을 알아보니 지금 대관령 양떼목장에 위치한다고 했다 우리가 2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였다 내친 김에 상원사를 들려보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곳이다 책에서만 배웠던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동종(銅鐘)이 어찌 생겼는지도 보고 싶었다 날씨가 너무나 쾌청했지만 비포장 숲길은 마치 삼림욕을 하는 듯 솔향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좋았다 움푹 파인 비포장 도로에 흔들리는 차의 덜커덕거림도 재밌었다 자그마치 8Km를 그렇게 달렸다
뙤약볕임에도 불구하고 초입길은 그늘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부터 신비스런 고목에는 성황당을 짓거나 돌을 쌓아가며 소원성취를 비는 모습은 지금도 다름없는 듯 하다
문수성지인 상원사는 대웅전도 극락전도 아닌 문수전(文殊殿)이 있다
영산전(靈山殿) 과거 화재시 유일하게 화마를 피한 덕에 상원사내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출입금지 구역 안의 스님들이 수행(?), 공양(?)인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상원사 동종 / 국보 제 36호
국보 제 221호 문수목조동자좌상 (文殊木彫童子坐像)
상원사(上院寺)는 월정사 북쪽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서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월정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찾는 사람도 적다고 한다 (월정사에서 약 8Km 거리)
국보 제 221호인 문수목조동자좌상이 있는데 이는 세조와 인연이 깊은 사연이 있다고 한다 왕위찬탈을 위해 어린 조카 단종과 동생인 금성대군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이러한 탓인지 등창이 생겼지만 잘 낫지 않자 상원사에 머무르다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한다 계곡에서 몸을 씻고 있다가 동자승을 만나 등을 밀어달라고 하면서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이르자 동자승도 세조에게 당신도 문수보살을 친견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 당부하곤 홀연히 사라졌다 그 후 세조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져 목각으로 동자승을 새기도록 명을 하였는데 이것이 '문수목조동자좌상'이란 것이다
또한 이곳에는 오대산 비로봉의 등산로에 있어 산을 더 오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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