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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詩

by 뚜시꿍야 2008. 9. 26.

 

 

 Album title : 내가 사랑하는 사람

Subtitle : 중학교 교과서 시에 붙인 노래들 

 

 

 

 

 

     DdooSiKkoongYa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즘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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