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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초혼(招魂) / 김소월 詩, 이은하 노래

by 뚜시꿍야 2008. 10. 1.

 

 김소월님의 시가 있는 노래 

 

 

초혼(招魂) 

이은하 노래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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