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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때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by 뚜시꿍야 2008. 10. 9.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하덕규 詩                       


당신이 쌓은 벽과 내가 쌓은 벽 사이에
꽃 한 송이 피어나고
당신의 지난 날과 내가 지나온 날들이
그 꽃 위에 바람되어 불고

당신의 고운 눈가엔 이슬처럼 눈물이
내 파리한 이마 위엔 굵은 땀방울이
그 애처러운 꽃잎 위에 촉촉이 내리고
당신이 쌓은 벽과 내가 쌓은 벽 사이에
그 꽃이 바람에 꽃씨를 날릴 때
당신의 고운 눈가엔 어느새 잔주름이
내 파리한 이마 위엔 굵은 땀방울이
그 애처러운 꽃잎 위에 따뜻이 내리고

당신이 만든 창과 내가 만든 창문 사이
그 꽃이 가득 피어 아름다운 꽃밭될 때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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