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혼신을 다 한 연주회가 끝나면 그녀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챙기는 일이다
어느 날 연주회가 끝나고 바이올린을 챙기고 있던 그녀에게 매니저가 다가와 말한다
"지금 밖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은 저한테 맡기고 우선 그 분들과 인사를 나누시지요"
"잠간만요, 우선 바이올린의 긴장을 풀어주고요"
매니저의 재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가 조심스레히 바이올린의 현을 반음 정도씩
풀어 놓는 모습을 보고 옆에서 지켜보던 한 사람이 궁금해서 물었다
"왜 꼭 반음입니까?"
"일에 최선을 다 한 후의 휴식은 참으로 달콤하지요
사람도 그렇지 않나요?
하지만 휴식도 적당해야지 너무 많이 놀아버리면 다시 일을 할 때 애를 먹어요
연주를 하고 현을 풀어주는 것은 바이올린에게는 휴식입니다
바이올린도 똑같아요
한 음 이상 풀어버리면 다시 지금의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게 돼요
그래서 전 꼭 반음만 풀어 놓습니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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