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골공원에 위치한 의암 '손병희' 동상
청주에 사는 이제 갓 20살이 된 청년 하나가 우연히 장터에 갔다가 돈이 두둑이 든 지갑 하나를 주웠다.
장터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서 누가 그 지갑을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다.
청년은 주인에게 지갑을 찾아주고 싶었으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는 수 없이 주운 지갑을 들고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분명 지갑의 임자가 당황하며 이곳을 지나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꽤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할 즈음 한 남자가 나귀를 이끌고 땅바닥을 두리번거리면서 청년을 지나쳐 갔다.
청년은 뛰어가 물었다.
"무엇을 찾으십니까?"
"아, 글쎄. 오늘 이 장터에 나왔다가 여기 어디서 돈 300냥이 든 지갑을 잃어 버렸다오.
그래 지금 그것을 혹 찾을까 싶어 돌아다니는 거라오."
한숨을 푹 내쉬는 남자 앞에 청년이 지갑을 내밀었다.
깜짝 놀란 주인은 너무나 고맙다며, 잃어버린 돈이나 다름없으니 돈 150냥을 사례로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제가 욕심이 있었다면 이 지갑을 통째로 가졌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귀한 곳에 돈을 쓰십시오."
20세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사리가 똑바르던 이 청년이 바로 독립선언서의 주창자인 33인 민족 대표중의 한 분인
손병희 선생이다.
가난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손병희 선생님의 도움으로 당시 이사장직으로 있었던 보성전문학교(現고려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이후 손병희 선생님의 사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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