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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Behind Story

'찰리 브라운'의 주인공 '찰스 슐츠'

by 뚜시꿍야 2010. 1. 5.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로 알려진 피너츠(Peanuts)

 

 

스파키에게 학교는 정말 고욕이었다.

중하교 3학년 때는 모든 과목을 낙제했고, 고등학교 때는 물리학 학년말 평점이 빵점이었다.

그 외에도 라틴어, 대수, 영어 과목을 낙제했다.  스파키는 스포츠도 잘하지 못했다.

어떡해서 학교 골프부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시합 때마다 졌고, 패자 부활전에 나가면 거기서 또 패자가 되었다.


스파키는 친구도 잘 사귀지 못했다.

다른 학생들이 그를 싫어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어떤 아이가 아는 척을 하면 스파키는 깜짝 놀라곤 했다.

그가 여자와 데이트를 했다면 어땠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도록 그는 한 번도 데이트 신청을 해본적이 없으니까.

거절을 당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스파키는 패배자였다.

그 사실은 그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을 비롯해서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스파키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렸을때부터 그는 일이 잘 풀리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살기로 했다.


그러나 그에게 한 가지 매우 중요한 것이 있었다.

그림이었다.

그는 자신의 미술 실력이 뛰어나다고 믿었다.

물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졸업 앨범에 적당할 것 같은 만화를 몇 장 그려서 보내 보았지만 거절당했다.

그래도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자신의 그림 실력을 단단히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문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월트 디즈니 회사에 편지를 보냈다.

그러자 정해진 주제에 대한 견본 작품을 몇 점 보내라는 답장이 왔다.

스파키는 편지에 쓰인 대로 열심히 그려서 보냈다.

마침내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도 거절이었다.

스파키는 다시 한번 패배를 한 것이었다.


그래서 스파키는 자기의 자서전을 만화로 엮기로 하고, 어렸을 때 그의 모습,

즉 항상 지기만 하고 늘 성적이 부진한 아이의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그의 만화가 오래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학교에서는 항상 지기만 했고, 보내는 작품마다 거절을 당한 스파키의 본명은

스 슐츠(Charles M. Schulz, 1922 - 2000)이다.

그는 '피너츠'라는 제목의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연도 날릴 줄 모르고 공도 칠 줄 모르는 주인공의 이름을 찰리 브라운 이라고 지었다.

또한 피너츠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스누피'

개방적이고 모험적이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 그의 이상형이기도 했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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