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극심했던 사색당쟁을 없애려고 영조는 부단 한 애를 썼다. 탕평책을 실시하여 붕당 사이의 심한 대립 을 막고 균형을 유지하려 영조는 파란 미나리, 빨간 육회, 검은 바닷김, 노란 녹두목 등 사색음식으로 비빈 탕평반 (蕩平飯)을 신하들에게 먹게 하였다. 영조는 탕평반으로 화합과 단결 그리고 융합의 정신을 되 새겨 주기 위해서였다
◀ 초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모습 |
제임스 릴리 전 주한(駐韓)대사가 이임식을 앞둔 어느 사석에서 기자가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 라고 묻자 대사는 주저하지 않고 "비빔밥!" 이라고 말했다
그가 처음 한국에 와서 여러 반찬을 한데 버무려 비벼먹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내심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음식은 제 각각의 고유하고 독특한 맛이 있는 법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한데 섞어 버리면 고유의 맛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 막상 비빔밥의 맛을 보고나서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음식이 서로 섞여 이토록 놀라운 맛이 태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 비빔밥 정신으로
서로 조화되어 오묘한 맛을 내듯이 아무리 어려운 시련도 이겨낼 것입니다." 라며 축복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 그가 한국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빔밥의 유래를 살펴보면, 예로부터 제사 지낸 후 제삿상에 올렸던 음식을 한데 비벼 자손들이 고루 나눠 먹음으로써
조상의 은덕을 생각하며, 가족 간에 화목을 다졌다. 오늘날 퓨전문화라고 할까. 융합문화라고 할까. 각종기술과 산업에
응용되어 다기능의 퓨전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융합문화를 상징하는 음식이 바로 비빔밥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비빔밥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는 자랑스러운 음식이기도 하다.
몇 해 전 해외에서 열렸던 국제식품 콘테스트에서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으며, 외국항공사들이 기내식으로 채택했을
뿐만 아니라, 유엔이나 올림픽 식단에도 고정으로 들어가는 메뉴가 비빔밥이다. 최근엔 헐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 비빔밥을 선호하여 자주 먹는다는 소식에 그 인기는 더해지고 있다고 한다
작금의 국론분열과 다툼이 그 옛날 탕평반의 비빔밥처럼 서로가 조화되어서 오묘한 맛을 내듯이 위기의 시련을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면 너무 앞서가는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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