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TV에서 가요순위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채널을 돌리기 시작했다
가끔은 흥얼거리는 인기가요도 있지만 그건 열에 한 곡이 될런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제 초등 5학년인 딸 아인 오락프로그램을 즐겨 찾는다
시트콤도, 개콘이나 웃찻사도, 인기가요 프로그램도....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 어릴적에도 TV가 있는 남의 집에 가서 볼 정도였단 생각을 해 본다
얼마 전 핸드폰을 새 것으로 바꾸었다
근 7년 동안 사용하던 핸드폰의 밧데리가 이젠 한 두 통화만 하면 방전이 다 될 정도의 구식이 되었다
나름 손에 익어 애착이 많이 갔지만 사용하기엔 너무 불편했다
아직도 Show가 뭔지... OZ가 뭔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 지 잘 모르겠다 에휴~
기본적인 메뉴만 익혀 사용했는데 ... 핸드폰이 없는 딸 아인 신기한지 이것 저것 만져본다
그러다 벨소리까지 바꾸어 놓아 내 전화소리가 아닌 줄로 착각할 정도였다
처음 음성인식 핸드폰이 나올 적만 해도 많은 메뉴를 익혀 다 사용해 보았었는데...
인터넷의 약정기간이 만료되면서 IP폰과 함께 인터넷업체를 바꿨다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너무 많은 기능에 귀찮게 여기며 딸 아이에게 기능을 먼저 익혀보고
내게 가르쳐 달라고 했다 아인 생각보다 빠른 시간내에 모든 기능을 익혔을 뿐 아니라 단축버튼까지
모두 메모리시켜 놓았다 ^^;;
노래방엘 가서 나름 신곡이라 부르면 옛날 노래라고 놀린다
건강을 위해 재즈댄스를 배우는 아내에게도 딸 아이가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예습, 복습시켜준다
윈도우 XP 대신에 깔린 OS가 윈도우 비스타라 적응이 안되지만 이 또한 딸 아이가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웹카메라도....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도... 복합기의 사용법도...
내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녔는데....
날이 갈수록 귀찮아서 그런것인지 나이가 들면서 몸치나 기계치가 되어가는 것인지 안타깝다 못해
무척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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