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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바보

by 뚜시꿍야 2009. 5. 29.

 

 

 

 

 

누가 무슨 일을 부탁해도 거절하는 법이 없는 이들의 특징은

바로 자타가 공인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

 

‘No'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기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그래!'라고 대답해버린다면 바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착한 사람 = 바보' 라는 공식이 팽배하다

자신의 이득을 취하지 못하고 남의 이득을 먼저 챙겨주는 사람

자신은 먹고 싶어도 남에게 먼저 먹여주고 남는 것을 먹으려는 사람

아무리 바빠도 남에게 먼저 양보해주는 사람

자신은 비난 받을지언정 변명을 하지 않는 사람

...

 

최근 우연히 TV드라마에서 구동백이란 인물을 알고나서 마냥 소리내어 웃게된다

남을 생각하는 구동백의 마음에 자신의 잇속이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나 역시 착한 사람이란 소릴 많이 듣지만 가끔은 바보란 소리로 들릴 경우가 없지 않다

 

그냥 착하게... 바보라도 좋으니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사람들은 그냥 바라만 보질 않는다

 

"왜 그렇게 사니?"

 

그런 바보같은 사람이 이 세상을 버렸다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데...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보기 싫었던 모양이다

 

죽은 자의 고통은 산자의 몫이라더니

남은 사람들의 슬픔은 그칠줄을 모른다

 

당신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토록 하겠습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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