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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호두 - 심민경

by 뚜시꿍야 2009. 10. 6.

 

 

 

호두

 

장하빈 詩   강신완 曲

심민경 노래

 

저토록

단단한 슬픔을 머리에 이고 있는

장대로 올려치면 호드득호드득 떨어져 사방 구르는

상처 난 껍질 벗기다 보면 손바닥 붉게 물들이는

욕망의 이빨로 와사삭 깨물어 보거나

돌멩이로 두들겨 속울음 하나씩 꺼내면

수줍은 알몸 드러내고 마당귀에 껍데기 쌓이는

언제였던가, 먼 나라에서 쫓겨나 이 땅에 시집 온

楸子(추자)란 별명을 가진

슬픈 여인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