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장하빈 詩 강신완 曲
심민경 노래
저토록
단단한 슬픔을 머리에 이고 있는
장대로 올려치면 호드득호드득 떨어져 사방 구르는
상처 난 껍질 벗기다 보면 손바닥 붉게 물들이는
욕망의 이빨로 와사삭 깨물어 보거나
돌멩이로 두들겨 속울음 하나씩 꺼내면
수줍은 알몸 드러내고 마당귀에 껍데기 쌓이는
언제였던가, 먼 나라에서 쫓겨나 이 땅에 시집 온
楸子(추자)란 별명을 가진
슬픈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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